< 특집-CI(2) >위자드소프트

SKC에서 분사한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게임을 기반으로 한 토털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4월 SKC의 게임사업본부 조직과 국내 게임 개발사인 남일소프트가 합병, 자본금 2억원으로 출발했다. 위자드소프트는 그동안 손노리사의 강철제국의 퍼블리싱에 나서 1만4000장을 판매한 것을 비롯해 5종의 히트작(1만장 판매)을 만들어 업계에서는 「히트제조기」라는 명성까지 얻고 있다.

이같은 사업 성공은 매출 확대로 이어져 위자드소프트는 창립 첫해인 지난해 4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1·4분기에도 2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려 국내 PC 게임 유통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위자드소프트는 게임 퍼블리싱 및 유통, 게임 개발, 인터넷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창립초기의 비전인 「게임 기반의 e엔터테인먼트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게임 부문에서 위자드는 다양한 제휴선을 갖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하바스·액티비전·인포그램·세가 등 외국 유명 게임사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으며 국내 업체로서는 손노리·나래디지털·트릭·HQ드레곤플라이, 온라인 부문에서는 SK·동아닷컴 등과 제휴 관계를 맺었다. 전국에 10개점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위자드는 게임의 퍼블리싱·개발·유통 등 일괄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위자드는 향후 온라인 게임 개발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는 한편 국내외 주요 개발 업체와 제휴를 통해 우수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판매 부문에 있어서도 금년말까지 직영 점포를 3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특히 위자드소프트는 온·오프라인 통합 시너지 효과를 위해 게임 기반의 콘텐츠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서비스, 그랙픽 온라인 교육·엔터테인먼트 포털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의 게임 타이틀을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다양한 상품으로 제공함으로써 부가 가치를 높이자는 전략이다.

위자드는 이같은 사업 전략을 통해 올해 10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01년 402억원, 2002년 592억원, 2003년 791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심경주 사장 인터뷰

-SKC로부터 분사를 했는데.

▲분사할 당시 IMF 한파로 인해 모든 대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혈안이 돼 있었고 현재는 잘나가는 콘텐츠 사업인 게임은 투자 대비 수익이 불투명한 「찬밥 신세」였다. 전통적인 제조업체였기 때문에 경영진의 마인드와 의사결정 과정 등이 게임 사업을 하기에는 무리였다. 모기업으로부터의 분사는 서로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현재까지의 경영 실적은.

▲설립 첫해인 지난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성과가 좋아 48억원 매출에 5억원의 순이익을 보았다. 올해에는 매출 102억원, 순이익 14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유치와 코스닥 등록 계획은.

▲현재 국내외에서 투자 유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의 경우 거의 확정 단계에 와 있다. 외부 투자 제의가 잇따르고 있으나 안정적인 회사 경영을 위해 양질의 자금을 사업에 필요한 만큼만 끌어 들인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내부 증자를 통해 당초 2억원이던 자본금을 13억원으로 늘렸다.

-향후 장기 비전은.

▲게임을 모태로 한 토털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위자드의 비전이다. 게임에서 출발했지만 향후 캐릭터·팬시·애니메이션·카툰 및 웹툰·전자책 등의 사업을 통해 재미와 즐거움을 제공함으로써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창조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