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R업계, 지난해 4분기 수출량 대폭 증가

 국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수출이 3분기와 비교해 많게는 5∼6배 늘어나는 등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11개 주요업체의 자체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DVR업체의 수출총액은 167억3000만원으로 업체당 평균 수출액이 15억원에 달해 평균 8억6000만원에 그친 3분기에 비해 75% 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의 지난해 수출총액은 454억7000만원으로 396억2000만원을 기록한 내수보다 60여억원이 많으며 11개 업체의 매출총액은 93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디콤(대표 안종균)은 4분기에 전분기 대비 15억원 늘어난 35억6000만원의 수출을 기록했다.

 코디콤측은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직접 진출 대신 기술력과 영업력을 보유한 현지업체를 통한 해외영업 전략을 유지하면서 올해에도 미국·영국·중국 등지의 해외전시회에 참가해 거래처 수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4분기 43억원의 수출을 달성해 전분기 대비 5배의 증가세를 보인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는 미국 바이콘사와의 공급계약을 3월중 연장할 것이 확실시되고 그밖에도 2∼3개의 대형거래처와 신규 계약을 맺을 예정이어서 올해 수출규모를 더욱 늘릴 전망이다.

 성진씨앤씨는 해외 마케팅 인력을 대폭 증원하고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생산공장의 증설과 출입문, 알람 등 타 시스템과의 통합 등을 통해 거대 보안장비회사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3R(대표 장성익)도 2억2000만원 수출에 그친 3분기와 달리 4분기에는 12억1000만원의 수출실적을 올려 5배의 수출성장세를 과시했다.

 미국과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 현지에서 지방 거래처를 관리하는 3R는 해외영업팀을 통해 남미·프랑스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올해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생산·공급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수출량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도 임베디드 타입 DVR업체인 훠엔시스(대표 이준우)가 4분기에 전분기 대비 16억원 늘어난 24억원의 수출을 올렸고 컴아트시스템(대표 설창훈·유동균)도 3분기에 비해 1억7000만원 늘어난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