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3세대 이동통신- 지역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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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세계 각국의 통신업체들은 차세대 이동 데이터 서비스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채용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서 유럽, 북미, 아시아태평양, 기타 지역 중 유럽지역 업체들이 가장 앞서가고 있으므로 이들의 동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사업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유럽지역 업체들은 3세대 이동 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사업허가를 거의 다 끝낸 상태고 모든 업체들이 동일한 경로로 GSM 기술에서 UMTS 기술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HSCSD 표준기술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 현재 이 네트워크를 구축한 업체는 오스트리아의 커넥트(Connect), 벨기에의 KPN오렌지(Orange), 덴마크의 텔레덴마크(Tele Denmark)와 소노폰(Sonofon), 핀란드의 소네라(Sonera)와 DNA핀란드, 그리스의 코스모테(Cosmote)와 스텟헬라스(Stet Hellas), 독일의 이플러스(Eplus)와 만네스만(Mannesmann), 아일랜드의 에어셀(Eircell), 룩셈부르크의 탱고(Tango), 노르웨이의 텔레노르(Telenor), 포르투갈의 텔레셀(Telecel), 스웨덴의 텔리아(Telia)와 유로폴리탄(Europolitan), 스위스의 스위스컴모빌(Swisscom Mobile)과 오렌지(Orange), 영국의 오렌지(Orange) 등이다.

 이 기술이 널리 채용되지 않는 주요 이유는 네트워크의 용량에 여유가 많을 때는 문제가 없으나 통화량이 많을 때는 대역폭의 변동이 생길 뿐 아니라 GPRS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또 HSCSD 기술은 소규모 사용자에게 유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각 시장의 최초 서비스 업체들이 성능을 상향조정할 때 이를 채용하고 있다. 자금의 제약으로 인해 대부분의 서비스 업체들은 HSCSD와 GPRS 기술로 성능을 동시에 높이기 어려운 실정이다.

 벨기에의 KPN오렌지, 아일랜드의 에어셀, 이탈리아의 팀(TIM)을 제외한 유럽의 모든 GSM 서비스 업체들은 네트워크를 GPRS 기술로 이미 성능을 향상시켰고 이들 3개 업체도 올해 하반기에 그렇게 할 예정이다. 하지만 비록 네트워크의 성능향상이 완료됐다 하더라도 휴대단말기가 부족, 소수의 업체만이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말기 업체들이 생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2분기까지는 수요가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 GPRS 기술 서비스가 작년에 이미 개시됐지만 초기에는 선도 사용자들과 기업 사용자만이 이용하게 될 것이다. 콘텐츠가 풍부하고 사용이 편리해지면 일반 소비자도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DGE 기술은 유럽에서 채용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아직까지 이 표준기술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는 이동통신업체가 없으며 특히 대부분의 서부유럽 국가 업체에 지분참여하고 있는 보다폰(Vodafone)은 EDGE 기술을 채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 업체들이 이 기술을 채용하지 않는 이유는 GPRS 기술을 이미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다른 중간 단계의 기술을 도입할 여력이 없고 EDGE 기술의 효용성에 대한 확신이 없을 뿐 아니라 그 단말기의 확보도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EDGE 기술 제안자들은 3세대 데이터 서비스가 오는 2003년이나 2004년에 가야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 이전까지는 EDGE 기술을 채용할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몇 가지 점에서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비록 GPRS 인프라가 이미 설치된 상태라 하더라도 기능을 향상시키려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관련 업체들은 올해 GPRS 서비스가 일반 소비자에게 보급되기 시작하는 것을 본 다음에 다른 기술의 도입을 고려할 것이므로 내년부터 EDGE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 또 EDGE 단말기의 출시가 불가피하게 지연될 것이고 소비자도 1년 동안에 비싼 단말기를 두 가지나 구입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EDGE 단말기가 출시될 때쯤 되면 WCDMA 서비스가 거의 개시될 것이기 때문에 뒤늦게 EDGE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무의미해질 것이다.

 유럽 이동통신업체들은 유럽위원회(EC)가 권유한 2001년 1월 1일 시한까지 본격적인 UMTS 기술의 상용서비스를 개시하지 못했다. 유럽 업계에서는 3세대 기술을 UMTS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WCDMA와 TDCDMA 등 두 개의 표준기술로 구성돼 있다. 일부 국가의 주요 도시에는 그 시한 안에 3세대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나 단말기와 기능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본격적인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 더구나 기존 서비스와의 로밍이 가능한 다기능 단말기의 공급이 올해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작은 나라의 경우 전국 도시지역 UMTS 서비스가 2001년 말에서 2002년 사이에 이루어지고 큰 나라에서는 오는 2004년 초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는 올해와 내년부터 이루어질 것이다. 또 인구밀도가 낮은 지방에 대한 서비스는 몇 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아.태 및 기타 지역



 미국에서는 연방통신위원회(FCC: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가 아직 3세대 이동 데이터 통신을 위한 주파수대역을 배정하지 않아 장기적인 전망이 불투명하다. 3세대 주파수대역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가야 배정될 것으로 보여 아마도 미국은 다른 선진국보다 늦게 3세대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캐나다는 작년 2월에 주파수대역을 경매했다.

 이런 가운데 북미지역 GSM 업체들은 5㎒대역이 배정되면 WCDMA 기술을 채용하기 전 단계로 GPRS와 EDGE 기술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TDMA 서비스업체들은 기존 인프라와 병행해 GSM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GSM 서비스업체들과 같은 진화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또 cdmaOne 서비스업체들은 5㎒대역을 배정받으면 cdma2000 3xMC 네트워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가용 주파수대역이 부족, GSM 업체보다 cdma2000 서비스 업체들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GSM 서비스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에 GPRS 인프라를 완료하고 올해 말께부터 EDGE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 오는 2003년 말이나 2004년 초까지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말기 부족으로 인해 GPRS는 오는 2003년 초, EDGE는 2004년부터 본격 보급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요 cdmaOne 업체들은 작년에 1xMC 인프라를 구축했고 올해 말이나 내년 중반까지 1xEVDO 네트워크를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를 위한 단말기 공급 사정은 EDGE 단말기보다 나을 것으로 보인다. 주파수대역이 충분하면 관련업체들은 1xEVDO에서 3xMC기술로 곧바로 이행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1xEVDO기술로 상향 조정할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3세대 이동 데이터 서비스업계는 대체로 아직 안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지역에서는 중국, 한국, 일본을 중심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중국의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은 유럽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상반기중 GSM 네트워크를 GPRS 기술로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위한 단말기 공급은 아시아 지역의 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을 노리고 있어 유럽보다는 사정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차이나유니콤(China Unicom)은 cdma2000 1xMC 인프라를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구축하고 올해 말께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올해 말 3세대 기술 서비스를 위한 사업허가를 내줄 예정인데 중국에서는 WCDMA, cdma2000, TDSCDMA 등 세 가지 기술이 모두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중 어느 기술이 가장 많이 사용될 것인지는 다른 나라의 사례와 TDSCDMA 기술의 시험 서비스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한국통신프리텔(KTF), SK텔레콤, LG텔레콤 등이 다른 업체보다 앞서 cdma2000 1xMC 서비스를 이미 개시했고 2002년 5월부터는 1xEV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정부는 두 개의 WCDMA(비동기식) 사업자를 선정했고 제3의 cdma2000(동기식) 사업를 선정했다. 당초 3세대 서비스 개시는 올해 5월 예정이었으나 2세대 기술진보(1x, 1xEV 등)와 통신사업자들의 3세대 투자지연 등의 이유로 2003년 초로 연기된 상태다. 한국에 단말기 업체가 많이 있지만 WCDMA 사업자들은 cdmaOne/WCDMA의 복합기능을 가진 단말기의 개발이 늦어져 서비스가 널리 보급되려면 오는 2003년 말께나 2004년 초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NTT도코모가 작년에 WCDMA 네트워크를 구축한 데 이어 제이폰(JPhone)이 올해 6월까지 이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작년 중반 cdma2000 1xMC 서비스를 시작한 KDDI는 올해 말께 1xEV 기술로 이행할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일본 업체들은 다른 지역 업체보다 차세대 기술을 일찍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다른 지역 중에서는 중남미 업체들이 주로 TDMA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은 아직 3세대 기술을 채용할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cdma2000 기술개발업체의 노력에 힘입어 중남미 지역 TDMA 업체들이 cdma2000 1xMC 기술을 채용하고 그 이후부터는 cdma2000 기술의 진화과정을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른 지역 업체들의 이 부문 기술채용 수준이 낮아 그들의 진로를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마도 그들은 앞서가는 업체들의 발전과정을 주시하면서 그 중 가장 성공적인 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