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양문형 위주로 냉장고 주력모델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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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장고 시장의 무게중심이 양문형·김치냉장고 쪽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13일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만도공조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까지 이른바 ‘톱마운트’방식의 상냉동·하냉장식 제품이 46.%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으나 지난해부터 김치냉장고와 양문형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주력모델 변화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표참조

 지난해 김치냉장고가 전체시장의 절반을 넘어섰고 올해엔 양문형까지 가세해 이 두방식의 제품이 78%를 차지, 냉장고시장 싹쓸이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올해엔 양문형과 톱마운트 제품 판매율이 같아질 것으로 전망돼 김치냉장고와 함께 양문형모델이 향후 일반 냉장고의 주력으로 전환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사실상 포화상태에 있는 냉장고시장이 최근의 양문형 냉장고 수요대체와 김치냉장고의 급속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250만대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8%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냉장고시장은 전년 대비 4.5% 성장한 230만대 규모였다.

 일반 냉장고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양문형 냉장고시장의 급성장세를 반영, 인테리어를 강조하면서 저소음·저소비전력형으로 개발한 양문형 냉장고인 지펠과 디오스 브랜드의 냉장고를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급성장하는 양문형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만도공조는 올해 140만대 규모로 추정되는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판매규모를 지난해보다 10만대 늘린 75만대로 늘려잡고 지난해에 이어 54%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황경석 상무는 이같은 시장변화와 성장세에 대해 “포화상태에 이른 냉장고 수요 확대를 위해 업계의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디자인 향상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 같다”며 “특히 김치냉장고와 양문형 냉장고시장의 확대는 한국시장의 독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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