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혁명이 시작됐다](14)u코리아포럼 창립 `초읽기`

 우리나라 국가정보화 역사에 새 장을 열게 될 유비쿼터스코리아포럼(Ubiquitous Korea Forum)이 15일 첫 걸음을 내딛는다.

 산학연이 공동 참여해 유비쿼터스 코리아 건설을 위한 세부적인 전략과 계획을 수립해 나갈 유비쿼터스코리아포럼(u코리아포럼·가칭)이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아셈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또 이날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는 유비쿼터스 IT분야의 세계적 리더인 일본 사카무라 겐 박사(도쿄대)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u코리아포럼 출범을 기념하는 세미나가 펼쳐진다.

 u코리아포럼은 새로운 정보혁명을 창조하는 주체로서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세계 속의 유비쿼터스 정보사회 건설을 지향한다. 따라서 새로운 정보화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유비쿼터스 IT개념을 사회·경제·정치·문화·교육 등 전분야로 확산시키는 전위부대로 지금의 ‘e코리아’ 정보화 비전을 유비쿼터스 IT환경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자공간을 형성한 사이버코리아와 물리공간을 보완하는 e코리아 사업에 이어 올해부터 물리국토와 전자국토를 연계하는 u코리아 사업을 범국가적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다. 오는 2007년까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하고 세계적인 지식허브국가를 건설하자는 ‘u코리아 기본 구상안’도 제안됐다.

 u코리아포럼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성국 ETRI 정보화기술연구소장은 “우리나라가 ‘사이버코리아 21’에 이어 ‘e코리아 비전’을 과감하게 추진함으로써 IT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했지만 이것만으로 진정한 정보화 강국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며 “유비쿼터스 기반의 IT산업을 기반으로 유비쿼터스 IT의 생활화를 달성해야 진정한 정보화 강국으로 세계가 인정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산학연 관계자들은 u코리아포럼발족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차례에 걸친 준비모임을 거쳐 오는 15일 드디어 u코리아포럼의 공식적인 출범을 선언한다. 준비위원회는 △정책과 법·제도의 제안 △관련 기술 및 산업 발전 유도 △정보교류 및 보급 등을 u코리아포럼 운영의 목적으로 삼고 △민관 연계활동 강화 △유비쿼터스 사례연구 △선도프로젝트 발굴 등 사업 목표도 확정했다. 이를 위해 유비쿼터스 기술 현황 파악 및 핵심 요소기술 선정은 물론이고 미래 기술발전 전망과 국제협력 및 표준화 방안 모색 등을 통해 u코리아 건설을 위한 세부적인 전략과 실행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15일 포럼 출범식과 함께 열리는 기념세미나는 유비쿼터스 IT분야의 세계적 리더인 일본 사카무라 겐 박사의 특별강연과 함께 국내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삼성·LG·KT·SK텔레콤·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기업 전략 등이 소개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유비쿼터스 IT축제다.

 일본 트론프로젝트의 리더인 사카무라 겐 교수를 비롯해 노무라총합연구소의 요네야마 서울지사장, 액센추어 대니박 런던본부장 등 해외 연구진은 물론 한국전산원 오광석 정보화지원단장, 하원규 ETRI IT정보센터장, 이문호 전북대 교수, 김동환 중앙대 교수, 최남희 청주과학대 교수, 김흥남 ETRI 임베디드SW기술센터장 등 국내 연구진과 정성환 KT 연구소장, 유한용 삼성종합기술원 유비쿼터스 컴퓨터연구소장, 이명성 SK텔레콤 네트워크 유재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 등 국내외 초일류급 전문가들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또 히타치, eSOL, 퍼스널미디어, 르네상스테크놀로지 등 일본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선도하는 ‘T-엔진 포럼’ 회원사들도 전문가를 파견해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그간 개발한 유비쿼터스 관련 기술과 제품을 한국에 소개할 수 있는 방안을 타진한다.

 따라서 이날 세미나에 참가하는 1000여명의 국내 IT전문가와 리더들은 새로운 유비쿼터스 IT패러다임에 대응한 국가와 기업의 비전 및 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우리나라와 기업이 ‘앞으로 10년간 무얼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된다.

 

 팀장: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u코리아포럼발족준비위원회(위원장 이성국 ETRI 정보화기술연구소장)는 세미나, 콘퍼런스, 강연회, 조찬모임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u코리아포럼 출범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연말 대전 레전트호텔에서 열린 ‘유비쿼터스코리아포럼 출범을 위한 워크숍’

 <사카무라 겐은 누구인가>

 ‘모든 곳에 컴퓨터가 있다(Computing Everywhere).’

 84년 당시 도쿄대 조교수였던 사카무라 겐 교수(52)가 내세운 차세대 컴퓨팅 개념이다. 사카무라 교수는 이 개념을 들고 기업체에서 자금을 끌어와 연구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개념에 너무 무게가 없어 보였다. 사카무라 교수는 할 수 없이 ‘초기능분산시스템(HFDS:Highly Functionally Distributed System)’을 내걸고 트론프로젝트를 시작했다.

 4년후 팰러앨토연구소의 마크 와이저가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 개념을 전세계에 전파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유비쿼터스는 컴퓨팅 ‘제3의 물결’로 전세계 IT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라틴어가 어원인 유비쿼터스는 본래 ‘(신은)모든 곳에 편재한다’는 뜻이다. 마크 와이저는 ‘신’을 ‘컴퓨터 칩’으로 바꿔 모든 곳에 칩을 내장시켜놓은 환경, 즉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제창한 셈이다.

 일본 유비쿼터스 전문가들은 ‘사카무라 교수가 유비쿼터스 컴퓨팅 개념을 처음 이론적으로 체계를 세웠다’고 추켜세우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트론프로젝트도 사카무라 교수의 최고 업적으로 꼽힌다. 리얼타임 운용체계(OS)인 트론은 80년대 후반 일본에서 독자 리얼타임 OS로서 주목받았다. 그 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시대가 도래하며 잠시 빛을 잃었다가 90년대말 다시 각광받고 있다.

 트론은 이미 이동전화단말기, 디지털카메라, 자동차의 엔진제어 등에 쓰이는 리얼타임 OS 중 전세계 제1위 OS다. 최근에는 정보가전, 모바일정보단말기 등에 트론을 내장시키려는 움직임이 일본내 거세게 일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사카무라 겐 교수를 2면을 할애해 소개하며 ‘일본의 빌 게이츠였어야 할 인물’이라며 한껏 강조했다.

 <주요경력> △74년 게이오대학 공학부 전기공학과 졸업 △79년 박사과정 수료 공학박사 △79년 도쿄대 이학부 정보과학과 강사 △88년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 최우수논문상(마이크로부문) △96년 도쿄대 교수 △97년 정보처리학회 최우수 저술상 △도쿄대 정보학과 교수(현), YRP유비쿼터스네트워크연구소장(현), T엔진포럼 회장(현)

 

 <창립총회-기념세미나>

 한국을 정보기술(IT) 선도국가로 우뚝 세울 u코리아포럼 출범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될 ‘u코리아(u-Korea)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세미나’는 국가정보화에 새 장을 여는 역사적인 행사다.

 ‘u코리아포럼 기념세미나’에 앞서 오전 11시 코엑스 아셈홀에서 창립총회가 먼저 열린다. 정통부·산자부 등 정부 관계자와 ETRI·부품연구원 등 IT연구기관, 삼성·LG·KT·SK텔레콤·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유수 IT기업 대표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u코리아포럼의 공식적인 출범을 선언할 예정이다. 창립총회는 포럼회원(기관 및 일반회원)만 참가할 수 있다. 포럼 참가를 원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전자신문 사업부 홈페이지(http://www.sek.co.kr)를 참조하면 된다.

 그리고 오후 1시 30분, 포럼의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유비쿼터스 IT축제가 막을 올린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의 인사말과 박성득 전자신문 사장의 축사에 이어 유비쿼터스 IT분야의 세계적 리더인 일본 사카무라 겐 박사(도쿄대)의 특별강연이 시작된다.

 유비쿼터스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의 세미나는 2개의 트랙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희연 LG전자 정보기술연구소장과 이계식 삼성SDS 정보기술연구소장이 각 트랙의 좌장을 맡아 심도있고 다양한 내용으로 유비쿼터스 기술 향연을 펼친다.

 u코리아포럼 기념세미나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11일까지 u코리아포럼 준비위원회((042)860-6972, e메일 hokim@etri.re.kr)나 전자신문((02)2168-9334, e메일 wjhong@etnews.co.kr)에 문의하고 등록하면 된다. 등록비(VAT포함)는 각각 5만5000원(사전등록)과 8만8000원(현장등록)이다. 세미나 참가자에게는 유비쿼터스 전문서적과 세미나 발표자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u코리아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세미나’는 u코리아포럼준비위원회 주최로 전자신문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동방SnC가 공동 주관하며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삼성전자·KT·SK텔레콤·LG전자·KTF·하나로통신·삼성SDS·LGCNS·삼성종합기술원·전자부품연구원·한국전산원·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