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 "가자, 게임포털로"

 게임배급 사업에 진출하는 인터넷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 5대 포털 가운데 하나인 엠파스가 6월부터 전용 포털을 통한 게임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을 비롯해 대표적인 웹에이전시인 이모션도 상반기중으로 게임 포털시장에 신규 진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도메인 등록 및 웹호스팅 업체인 아사달인터넷이 무료 게임서비스를 통해 시장진출을 모색하는 등 최근들어 기존 사업분야에 관계없이 게임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넷마블, 한게임이 고수익을 올리면서 게임포털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는데다 게이머들의 성향이 좋은 게임이 있을 경우 특정 사이트에 집착하지 않고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상당수 업체의 서비스가 고스톱, 맞고 등 일부 사행성이 강한 게임에 치우쳐있어 전체적인 게임산업 발전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엠파스를 운영하는 지식발전소(대표 박석봉)는 20일 프라자호텔에서 사업계획 발표회를 갖고 게임사업 진출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엠파스는 그 동안 자사 사이트내에 전문업체 입점형태로 진행해온 게임 서비스를 직접적인 게임 배급사업으로 전환키로 하고 별도의 게임 포털 사이트 마련, 독점적인 게임 파트너사 발굴에 나섰다.

 엠파스는 이를 위해 현재 T3엔터테인먼트 등 3∼4개 게임업체들과 독점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으며 6월께 게임나라(http://www.gamenara.com)라는 게임 포털을 공식 오픈할 계획이다. T3의 액션 큐브게임인 밀맨을 비롯해 고스톱, 맞고, 포커, 블랙잭, 바카라 등의 게임을 우선 서비스할 방침이며 점차 게임 종류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특히 직접적인 투자를 통해 개발 기획단계에서부터 게임 파트너사와 공동작업에 나설 방침이며 이를 위해 자사 e비즈사업본부 내에 게임 관련 인력을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비즈니스 통합업체인 이모션(대표 정주형)도 10억원 가량을 투자해 게임 포털 사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모션은 이를 위해 유명 게임업체 실장급 인사 2명을 영입해 게임사업부를 구성했으며 내달중으로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회수시간이 짧은 캐주얼 게임 위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아바타 사업을 연계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정주형 사장은 “이미 게임엔조이, 게임채널 등 다수의 게임 포털을 구축한 경험이 있어 여러가지 면에서 진입이 유리할 것”이라며 “국내 최대 게임포털을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티켓예매업체인 맥스무비, 도메인 및 웹호스팅 기업인 아사달인터넷 등도 무료 게임 서비스를 통해 독자적인 게임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맥스무비(대표 주태산)는 현재 티켓예매 고객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취지로 맥스게임을 임대형식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나 반응이 좋아 추후 독자적인 게임포털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사달인터넷(대표 서창녕) 역시 이달 15일부터 고스톱, 맞고, 포커 등의 게임을 무료 서비스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자체 게임배급 사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