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 경기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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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체감경기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손길승)가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업체를 대상으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의 108.1에서 6월 96.4로 11.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BSI가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변동폭이 심화되고 있어 체감경기에 대한 기업의 불안감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5월 실적 BSI도 84.7을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100 미만을 나타냈다. 계절적 추세를 제거한 계절조정지수도 89.5로 6월 전망치로는 97년 6월(79.6) 및 외환위기기인 98년 5월(64.1)을 제외하고는 최저치였다.

 이같은 이유는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의 부진, 화물연대파업의 후유증, 사스로 인한 중국 등 주력시장 진출부진, 북핵문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체감경기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내수부진, 가계부채의 증가, 신용불량자 양산, 수출상승세의 둔화, 기업의 투자의욕 침체 등 최근 실물경제 상황도 이같은 전망에 일조했다.

 연체율 증가로 인한 카드사 부실심화, SK글로벌 사태로 인한 카드채 문제 심화, 이로 인한 기업의 신용리스크 기피성향 및 시장에서의 자금조달 어려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적극적인 투자촉진책 시행을 통한 기업투자확대 분위기 조성, 경기부진에 대한 적극적 대처노력과 금리인하에 따른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유입 등 시장간 불균형을 시스템적으로 조절하기 위한 경제정책의 일부 미시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회사채(카드채) 시장을 신뢰할 수 있도록 12월까지의 유동성 대책을 마련 및 지원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에 철저한 대비와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조기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각종 이익집단의 요구를 법과 원칙에 입각해 일관성 있게 대응해야 하며 일방에 편향되거나 즉흥적 정책집행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