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케이블TV `On Ai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주요 MSO 및 DMC의 디지털 케이블TV 추진 일정

대형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디지털미디어센터(DMC)사업자를 중심으로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체 119개 SO 중 70여개 SO가 내년에 디지털 케이블TV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이곳 가입자들은 130개 이상의 비디오·오디오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양방향 데이터방송 등 다양한 디지털방송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001년 정보통신부가 디지털 케이블TV 기술표준으로 오픈케이블 방식을 채택한 이후 주요 MSO 및 DMC 사업자들은 지난해 초부터 디지털방송 설비를 구축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큐릭스가 국내 최초로 디지털 케이블TV 시스템을 구성했다. 지난 3월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이 국내 최초로 양방향 VOD 시스템을 구성했으며, BSI는 세계 최초로 오픈케이블방식의 DSG(DOCSIS Set-top box Gateway, 케이블모뎀) 셋톱박스로 양방향 디지털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동시에 구현했다. 큐릭스와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오는 9월 디지털 케이블TV 본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국 6개 MSO 및 DMC사업자의 약 20%에 해당하는 가입자 기반 시스템이 디지털 전환을 완료한 셈이다.

 ◇6개 MSO 및 DMC의 디지털 전환 일정=큐릭스는 지난해 11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요금승인을 거쳐 오는 9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도 지난해 10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9월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BSI는 지난 4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내달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9∼10월 중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 국내 최대 규모인 KDMC는 14일 장비 업체 선정을 끝내고 10월에 시험서비스를 시작, 내년부터 약 30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CJ케이블넷도 9월 시험서비스를 시작, 양천방송을 통해 내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투자 예상비용=큐릭스는 헤드엔드·셋톱박스·기타방송장비 구축을 위해 올해 총 59억5000만원을 투자하고 2007년 디지털 전환 완료를 목표로 총 679억원 투자를 예상했다. KDMC는 올해에만 26억원, 2007년까지 모두 24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셋톱박스를 제외하고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2007년까지 모두 106억원, BSI는 79억원을 투자한다. CJ케이블넷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헤드엔드 및 MCS에 30억원, SMS빌링에 25억원, VOD에 10억원, 서비스 개발에 10억원, 기타 65억원 등 모두 14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다양한 서비스 예정=이들은 고화질·고음질의 방송채널,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서비스, VOD서비스 등을 준비중이며 CJ케이블넷과 BSI는 서비스 상용화 시점부터 양방향 데이터방송을 계획중이다. 아날로그 1개 채널 대역(6MHz)에 5∼6개 정도의 채널을 배정할 예정이며, 화질은 SD급, 음질은 돌비 5.1사운드 구현이 가능하도록 준비중이다. 큐릭스는 비디오 100채널, 오디오 30채널을 비롯해 유사주문형비디오(NVOD) 24채널, 리얼주문형비디오(RVOD)·정액제주문형비디오(SVOD)도 도입할 예정이다. CJ케이블넷은 다채널 비디오·오디오 채널 외에도 NVOS 20채널, 날씨·뱅킹 등 양방향 데이터방송 10종을 선보인다. BSI는 양방향 데이터방송 7종과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인터넷전화(VoIP) 등도 제공한다.

 ◇자금조달이 큰 어려움=방송위는 선도 SO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중이지만 소규모 지방 SO는 망 업그레이드 및 디지털 셋톱박스 구매비용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SO들은 광동축혼합망(HFC)의 광가입자망(FTTH)으로 고도화 및 광대역 통합망(BcN) 시범 참여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이외에도 SO가 직접 초고속인터넷서비스와 VoIP를 실시하려면 KT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전주 및 관로 임차료, 통신망 임차료(접속료), 인터넷 백본망 임차료 등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병수기자@전자신문, bj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