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저력 `파트너`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즈니스는 파트너에서 출발한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8일(현지시각) 개막한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파트너 콘퍼런스(WPC)’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 ‘MS’의 저력이 탄탄한 파트너 네트워크에 있음을 한눈에 보여 주었다.

 11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WPC는 MS 마케팅과 영업 전문가가 참석하는 ‘마케팅 서밋(MSP)’과 함께 MS를 대표하는 양대 행사. MS 설립 30주년과 맞물려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6500여개 파트너 사에서 1만여명이 참가해 ‘MS 왕국’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와라컴이 아시아 지역 ‘하드웨어 혁신’과 ‘세일즈 마케팅’ 등 2개 부문에서, 필라넷은 아시아 지역 ‘고객 관리 혁신’에 이어 전세계 MS 파트너 10개 업체에만 주는 ‘글로벌 어워드’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

 ◇파트너는 MS 경쟁력의 핵심=행사 기조 연설을 맡은 스티브 발머 CEO는 “에코시스템과 컨피턴시는 MS가 끊임없이 기술을 혁신할 수 있는 토대”라며 “더욱 세련된 파트너 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열고 비즈니스 가치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에코시스템’과 ‘컨피턴시’는 MS 파트너 비즈니스를 끌고 가는 양대 축이다. 에코시스템이 파트너 비즈니스 운영 시스템 자체라면 ‘컨피턴시(Competency)’는 지원 프로그램의 성격이 강하다.

 에코시스템에 따른 파트너 규모는 단순 라이선스에서 컨설팅·교육·시스템 통합·독립 소프트웨어 공급까지 8개 섹터에 걸쳐 66만여 업체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4600여 업체가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MS는 골드·레지스터 등 4개 단계로 나눠 파트너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혁수 이사는 “전 세계 파트너를 통해 올리는 매출이 MS 전체의 96%에 달한다”라며 “생태계와 같이 살아 숨쉬는 파트너 비즈니스를 만드는 게 MS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지원 프로그램 신설=파트너 프로그램의 또 다른 축인 ‘컨피턴시(Competency)’와 관련해서는 모빌리티와 고객 솔루션 등 2개 부문을 추가했다. 또 그동안 신설돼 있지만 활동이 미비했던 OEM 하드웨어와 라이선스 부문도 본격 가동키로 했다. 이로써 MS 컨피턴시는 네트워킹·보안·e비즈니스 등 11개에서 13개로 늘어났다. 컨피턴시는 분야별 주특기를 말하며 MS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 분야를 세분해 파트너 비즈니스를 지원해 왔다.

 ◇제품 라인업 ‘밑그림’=MS는 이번 행사에서 새 파트너 프로그램과 함께 차세대 제품 라인업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MS는 CRM 3.0을 시작으로 아삽타 4.0, 솔로몬 6.5, 소매 관리시스템과 오피스 차기 버전 등 솔루션 상품과 MS의 야심작인 SQL서버 2005와 새로운 운용체계(OS) ‘롱혼’을 내년까지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다.

 또 코드명 ‘오피스 12’로 불리는 플랫폼을 소개했으며 비주얼 스튜디오 프로젝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RTC 툴킷도 공개했다. 또 윈도XP를 잇는 새 OS ‘롱혼’의 첫 버전 출시를 올 여름 경으로 예상했으며 이와 연계한 새로운 프로그래밍 모델(코드명 WinFX)도 소개했다.

 미니애폴리스(미국)=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