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은 인터넷 서비스 `태풍의 눈`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웹2.0이 인터넷 서비스의 지형을 바꾼다.

특정한 컴퓨터 환경에 종속되지 않은 개방적인 웹 환경을 기반으로 네티즌들이 정보를 자유롭게 생산·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넷의 흐름인 ‘웹2.0’이 올해 포털 업계의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야후코리아·엠파스·NHN·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포털 서비스 기업들이 최근 웹2.0의 개념을 구현한 신규 서비스들을 속속 준비하면서 올해 사용자가 창조하는 동적인 개방형 웹으로의 변화가 가속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웹2.0’은 포털 등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이 검색·블로그·꼬리표달기(태깅)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면 이용자가 이를 활용해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사용자 참여형 웹 플랫폼으로, 지난해 말 실리콘밸리의 인터넷 전문개발자 ‘팀 오라일리’에 의해 정식 명명됐다.

 해외에서는 전세계 네티즌이 직접 참여해 만든 오픈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북마크(즐겨찾기)를 공유해 정보를 창조하는 ‘딜리셔스(del.icio.us)’ 등이 대표적인 웹2.0의 구현 사례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맞춤형정보배달서비스(RSS)나 네이버의 지식인, 엠파스의 열린검색 등이 웹2.0의 초기 단계 서비스로 제공돼 왔다.

 특히 국내 포털들은 올해 웹2.0을 구현하는 관련 기술 및 규약이 전세계적으로 속속 쏟아져나오면서 이 같은 추세에 부합하기 위한 서비스들을 강화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대표 성낙양)는 이미 미 본사 차원에서 태그 기반의 포토 커뮤니티 ‘플리커’와 소셜 ‘딜리셔스’ 등 핵심 서비스를 잇달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웹 상의 정보를 꼬리표(태그)를 달아 그룹별로 분류하고 관심사에 따라 검색할 수 있는 ‘허브(kr.hub.yahoo.com)’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 MSN사업부도 지난해 11월 글로벌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신개념 개인 맞춤형 포털 서비스인 윈도즈라이브(http://www.live.com)의 국내 론칭을 위해 콘텐츠 제공업체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와의 제휴를 서두르고 있다. 윈도즈라이브는 개인 관심사에 따라 홈페이지를 꾸밀 수 있는 서비스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조만간 오픈할 국내 사이트(http://www.live.co.kr)를 중심으로 ‘라이브검색’, ‘라이브메일’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싸이월드를 중심으로 사용자 참여 서비스를 확대 중인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지난해 말 싸이뮤직에서 이용자가 노래방에서 녹음한 음악을 미니홈피 배경음악(BGM)으로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NHN(대표 최휘영)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표준포맷인 확장성표기언어(XML)를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트랙백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달 중 RSS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열린검색으로 웹2.0에 가까운 서비스를 적극 선보였던 엠파스(대표 박석봉)도 올해 검색 부문이 아닌 커뮤니티 부문에서 웹2.0을 구현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박태웅 엠파스 부사장은 “이용자와 데이터들이 웹을 개방된 플랫폼으로 삼아 자유롭게 이동하는 웹2.0이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DB 중심 검색 서비스에 치중하는 국내 포털 업계에서 진정한 웹2.0 환경이 구현되려면 표준화 문제 및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공개 여부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