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 시장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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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30% 이상씩 고속성장하는 비데 시장을 놓고 생활가전 업계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비데는 2002년 시장규모가 30만대에 불과했으나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2005년에는 70만대로 늘었으며, 올해도 100만대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보급률은 여전히 20%대로 낮아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여겨지고 있다.

 동양매직 민태홍 팀장은 “웰빙 트렌드를 타고 비데 문화가 많이 확산됐지만, 제품 성능이나 가구당 보급대수를 고려하면 보급률은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올해는 비데 시장이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돌입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업체간 신제품 출시 및 서비스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목표를 31만대(렌탈 포함)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지난해 23만여대에 비해서도 8만대 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웅진코웨이 전체 제품 중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2%에서 24%로 증가, 비데에 대한 사업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상반기 내에 현재 가격대보다 저렴한 수준의 ‘오피스형’ 비데를 출시, 저변을 확대해 간다는 구상이다.

 청호나이스는 차별화에 승부수를 띄워 올해 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청호나이스는 내달 초 쾌변기능을 장착한 ‘섹션’ 비데를 출시, 변비환자 및 여성을 타겟으로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물이 직장까지 부드럽게 투입, 관장 효과를 내는 것으로 13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와 별도로 좌욕기능, 체중측정, 건강체질 측정, 물살 세기 조절 기능이 들어간 여성 전용 비데를 상반기 안에 출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서비스망도 강화해 주부 방문판매 조직인 ‘플래너’를 현재 2500명에서 올해 40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동양매직도 올해 강제 자가세정 기능을 강화한 신모델 출시 및 건설 단납 유통망 확대에 나서 10만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동양매직은 비데 사업 진출은 늦었지만 섭씨 36.5도∼41도의 연속온수 시스템과 공기 기포 세정방식, 좌욕기능 외에 을 앞세워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동양매직은 전국 256개 서비스망을 통해 AS를 제공하는 한편, 필터 교환시 노즐 헤드는 무상 제공하는 것으로 서비스도 개선했다.

 이외 노비타도 비데 사업에 가속도를 내 작년보다 5만대 가량 많은 23만대를 올해 판매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건설사 대상의 빌트인(단납) 물량을 수주, 2년 후 매출 확대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노비타는 3월경 사용편리성을 개선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한편, 기존 할인양판점과 전자랜드 외에 하이마트를 신규로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세 확대를 노리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