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가입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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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한 무선 인프라로 각광받던 무선랜 서비스가 가입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와이브로 서비스와 충돌 우려로 사업자들이 적극적인 확산을 꺼리는데다 폐쇄형 서비스가 활성화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정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스팟(KT), 하나포스윙(하나로텔레콤), 에어랜(데이콤) 등 주요 통신사업자의 무선랜 서비스 누적 가입자가 지난 2월 현재 ID 기준으로 47만8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8만2000명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수치다.

 한때 차세대 통신서비스로 각광받던 무선랜 가입자는 지난 1년간 45만명에서 최대 50만명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는 지난 2002년 무선랜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무선랜 서비스, 세계 최하위 수준= 한국의 무선랜 서비스 가입자는 전체 유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240만3771명의 3.8∼4%에 불과하다. 초고속 유선망은 세계 1위지만 초고속 무선망은 바닥을 기고 있는 셈이다.

 KT 네스팟의 경우 기본요금 1만원에 AP 임대료 1만원을 받고 있으며(무선 ID당 추가 요금 1만원) 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포스윙은 정액형의 경우 월 1만5000원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무선 액세스포인트(AP)가 공유기로 인식돼 월 2만∼3만대 정도 팔리고 있다. 무선AP는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고 시장에서 구입·설치하면 추가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무선 AP가 증가함에 따라 유료·폐쇄형 무선랜 서비스 가입자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무선AP 제조·판매사인 에이엘테크의 관계자는 “차세대 안테나 기술이 도입되면서 무선AP에서 최대 40Mbps 속도까지 나온다”며 “가정용 무선AP는 무선노트북 이용자면 누구나 쓸 수 있어 이용자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무선 서비스와 충돌=지난해 정통부는 무선랜 이용 촉진을 위해 5㎓급 무선랜을 분배했다. 그러나 사업자들이 보급을 꺼려 유명무실해진 것도 차세대 무선랜 서비스 무력화의 원인이 됐다. 5㎓급 무선랜은 디지털가입자회선(ASDL)보다 10배나 빨라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됐으나 와이브로와 시장이 겹쳐 더 이상 성장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무선랜 가입자 규모는 50만명 수준에서 더 이상 증가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선랜 가입자 통계가 주먹구구인 것도 시장상황 파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예컨대 정통부는 지난해 12월 네스팟 가입자를 44만5000명으로 집계했으나 KT는 50만5481명이라고 밝혀 무려 6만명이나 차이가 났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고정형 무선 수요가 있으며 안테나 및 주파수 기술 발전으로 무선랜은 확실한 와이브로 등 무선인터넷 시장의 보완재가 될 수 있다”며 “기지국 공동 활용제도 등을 활용, 후발사업자에게 사업 기회를 열어줘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etnews.co.kr

<표/ 최근 1년간 무선랜 가입 추이> ※단위 : 명, 무선랜ID기준

구분 전체 KT 네스팟 하나로텔레콤 하나포스윙

2006년 2월 478,000 439,000 39,000

2005년 12월 484,000 445,000 39,000

2005년 9월 504,000 464,000 40,000

2005년 6월 475,000 436,000 39,000

2005년 3월 448,000 410,000 38,000

2005년 2월 482,000 444,000 38,000

(자료 : 정보통신부 발표 2월 유무선가입자 현황)

※ KT는 05년 12월 50만2481명, 06년 02월 49만8,330명/ 하나로텔레콤은 05년 12월 3만4253명, 06년 2월 3만4037명으로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