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사업자도 기술적으로 IPTV 도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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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광동축혼합망(HFC)으로 통신방송 융합서비스를 제공 중인 케이블TV 사업자가 디지털 시대에는 대역폭이 큰 ‘IP 방식’ 도입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기존 HFC망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동일시하던 등식이 깨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승권 한양대 전자통신공학부 교수는 18일 한국통신학회 주최 ‘IPTV 기술 워크숍’에서 “신규서비스인 디지털방송, 데이터방송 등이 현 케이블TV에 도입되면 아날로그TV 방송 중단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대역폭에 대한 요구가 발생할 것”이라며 “그러나 케이블방송에 HFC가 아닌 H.264(압축기술) 기반의 IP방식을 도입할 경우 대역폭 사용 효율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SO당 100개 방송을 가정 때 P방식을 사용할 경우 대역폭 효율은 2.5배, H.264 방식을 사용하면 6.6배 효율이 늘어나고 셀 당 가입자 수가 줄면 개선율은 향상된다고 분석했다. 즉, 향후 케이블TV에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도입 돼 더욱 넓은 대역폭을 요구할 경우 IP 방식 도입은 필연적으로 제기된다는 것.

현재 디지털케이블 방송은 모든 채널을 댁내 셋톱박스(STB)까지 보내고 이를 시청자가 튜닝하는 방식이지만 IPTV는 IP네트워크에서 채널을 스위칭, 수신하는 방송 채널만을 보내주는 장점이 있다. IPTV가 광대역 서비스를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IP 셋톱을 이용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TPS도 쉽게 할 수 있어 디지털케이블TV로 전환이 더딜 경우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현재(06년 2월 기준)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는 10만 명 수준이며 올해까지 100만명 돌파를 기대하고 있지만 확산속도가 기대만큼 높지 않다.

따라서 인터넷전화(VoIP 등)가 도입되고 NGNA(차세대 네트워크 고도화 기술) 관련 표준 및 기술이 안정되는 시점이 되면 SO도 IP 방식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올 전망이다.

본격 도입은 2012년 이후가 되겠지만 부분적 IP방식 도입(VoD 서비스 등)은 관련 기술규제가 완화되면 당장 올해부터 가능하다. SO는 이미 대역외채널(OOS Signaling)은 IP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사업적 측면에서도 케이블방송이 IP방식을 도입할 경우 가입자 입장에서 프리미엄급 인터넷 서비스를 가입 전제 없이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시청료 면에서도 IP방식의 케이블방송이 경쟁력 있다.

박승권 교수는 “정보통신부 및 TTA 기술기준에 의하면 IPTV방식을 케이블방송사업자가 채용하면 불법 혹은 논란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국가 기술표준 개정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