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뛰는 强小 기업](4)엔키아

[미래를 뛰는 强小 기업](4)엔키아

 지난 99년 설립된 엔키아(대표 이선우 http://www.nkia.co.kr)는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인 ‘폴스타’를 개발한 업체다.

국내 SMS 업체로는 유일하게 IT서비스관리(ITSM) 분야까지 진출해 HP·CA·BMC 같은 글로벌업체와 경쟁하며 이들과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엔키아가 업계에서 국산 대표 SMS업체로 부각된 것은 대형 준거사이트를 확보한 2∼3년 전부터다. SK텔레콤 서비스레벨관리(SLM) 시스템을 비롯해 범정부 통합전사환경 구축사업, 교육부 통합관제시스템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내며 명성을 올렸다. 당시만 해도 대형 프로젝트는 한국CA, 한국HP 같은 글로벌 업체가 따는 것이 관례였고 국산 업체는 고작 중소기업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엔키아가 이 같은 ‘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회사의 전직원은 105명이다. 이 가운데 80%가 넘는 85명이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다. 그만큼 제품 품질에 열성을 들이고 있다.

엔키아의 기술력은 글로벌 기업도 인정할 정도다.

엔키아는 지난 2004년부터 글로벌 기업인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 ‘폴스타’를 OEM 공급하고 있다. 한국썬의 ITSM 제품군 한 모듈로 ‘폴스타’가 탑재, 판매되고 있다. 한국썬을 넘어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본사에도 ‘폴스타’를 OEM으로 공급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엔키아의 이런 성장성은 최근 국내외 투자기관으로부터 각각 10억원씩, 총 20억원을 투자 유치 받는 성과로 돌아왔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투자가 침체된 가운데 이러한 투자 성과는 엔키아의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엔키아는 회사의 미래를 해외 시장에서 찾고 있다. 내수 시장 규모만으로는 성장 자체가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말레이시아공항공사(MAT) 등 몇 건의 수주도 따냈다.

최근에는 중국 베이징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했는데 내년에 지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도 미쓰이물산과 렌트락 등에 최근 제품을 공급하는 등 올해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수출에서 올릴 작정이다.

엔키아의 성장률은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 덕분에 2002년 매출액 10억원도 넘지 못했던 이 회사는 2003년에 20억원을 돌파하기 시작했다.

2004년과 2005년도에 각각 55억원, 90억원으로 연간 70%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목표는 150억원으로 100억원대를 돌파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250억원으로 글로벌 기업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터뷰-이선우 엔키아 사장

“2012년까지 SMS 분야에서 세계 5대 메이저 솔루션 업체로 성장할 예정입니다.”

이선우 엔키아 사장은 사업고도화를 통해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11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동시에 해외 판매망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이 약 6.5% 정도인데 이를 내년에 25%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갖추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08년에는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기존 제품명인 ‘옴니워커’를 최근 브랜드 컨설팅을 통해 전세계에서도 쉽게 인식될 수 있는 ‘폴스타’로 바꾼 것도 이때문이다. “SMS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11.1%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한 이 사장은 “국내에서도 ITSM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는 만큼 엔키아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사장은 지난 2003년 이후 국산 업체들의 선전이 두드러지면서 국산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마련되고 있는 사실에 매우 만족해 하면서 “이런 분위기를 발판으로 국내서는 수요처의 다양화를 꾀하고, 한편으로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와 OEM 공급계약을 따내는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