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머노믹스 시대 앞서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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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아태여성정보통신원이 공동 주최한 ‘APEC 여성 디지털 경제포럼 2006’이 16∼17일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21개국,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산자부·아태여성정보통신원이 공동 주최한 ‘APEC 여성 디지털 경제포럼 2006’이 16∼17일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21개국,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우머노믹스(Womenomics)를 향한 큰 걸음’

 16·17일 이틀 동안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열린 ‘APEC 여성 디지털 경제포럼 2006’이 △여성 참여를 위한 APEC 자문위원회 구성 △여성의 디지털 능력배양 △글로벌 밸류체인 참여확대 등의 권고안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산업자원부와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이 공동 개최한 이번 포럼에는 베트남·중국·필리핀·싱가포르·호주·일본 등 APEC 21개 국가에서 150여명이 참석, 여성이 ‘혁신과 리더십’을 통해 디지털 경제를 주도하는 ‘우머노믹스’를 새로운 어젠다로 제시했다.

 로나 라이트 캐나다 요크대 박사는 “중국보다 새로운 기술보다 더 중요한 개념이 바로 여성”이라며 “우머노믹스 실현을 위한 정책적·사회적 노력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디지털 경제에서 기업은 물론이고 국가도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참여·주도권 확대=이번 포럼은 여성의 경제참여가 확대된 최근 트렌드를 확인시켜 줬다. 장키아노 베이징대 e비즈센터 연구원은 “35세 미만의 젊은 여성층과 대학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기업인이 급증하면서 그 경제적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며 여성기업이 전체의 20%에 이르는 중국 현황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최초의 ISP사업자인 여성기업이 ISP 빅5에 들어 있고 휴대폰 시장 2위 기업 CEO가 여성이다. 베트남 정부의 프로젝트191, 싱가포르의 지능국가 2015 등은 여성의 경제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현실격차는 여전=김용자 숙명여대 교수는 “각 나라를 파악한 결과 대부분의 국가에서 성별 격차가 존재했다”며 “가령 홍콩·베트남·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글로벌 사업에서 남성이 훨씬 우위에 있었으며 한국과 칠레를 제외하고는 남성이 소유한 기업이 더 많은 이익을 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가 적극 나서야=이번 포럼에서는 ‘여성참여를 위한 APEC 자문위원회’가 APEC 내에 설치될 수 있도록 각국 정부에 권고안을 채택한 것을 비롯, 트레이닝·글로벌 가치사슬 확대를 위한 10여개의 권고안이 마련됐다.

 아멜루 필리핀여대 총장은 “이번 APEC 포럼의 권고안을 통해 여성의 주도력을 확대시킬 수 있는 정책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교정 숙명여대 교수는 “우리나라도 우머노믹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더욱 세밀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롱베이(베트남)=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