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황금시간대에 `서든어택` 가장 많이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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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방의 황금시간대라 할 수 있는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3시간 동안 가장 많이 이용되는 온라인게임은 무엇일까.

16일 전국 PC방 트래픽 조사기관인 네티모커뮤니케이션즈의 집계에 따르면 게임하이가 개발하고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1인칭슈팅(FPS)게임 ‘서든어택’이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PC방 트래픽 점유율이 17.1%로 국내외산 게임을 통털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경쟁작인 ‘스페셜포스’의 같은 시간대 점유율이 6.24%인 것과 비교하면, ‘서든어택’의 황금시간대 장악력이 얼마나 높은지 짐작할 수 있다.

 이로써 이달말 3차 유료화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CJ인터넷은 이처럼 PC방 지지기반은 확고한 다진 만큼, 전면적 상용화 성공에 한걸음 더 성큼 다가선 것으로 분석된다.

밤 10시 청소년들의 PC방 출입이 제한되는 시점부터 다른 게임들이 주도권 바통을 이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층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네오위즈의 ‘스페셜포스’가 뒷심을 발휘하며 심야시간대 FPS게임 패권을 쥐게 된다. 또 완성도 높은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을 즐기려는 마니아층이 PC방 게임 이용자로 합류하면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WOW)’도 밤 10시부터 자정까지의 심야시간대에 두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산 MMORPG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리니지2’가 방과후 시간, 황금시간대, 심야시간대에 걸쳐 고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길게는 5년씩이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저력이 시간대별 이용자 게임 취향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돼 나타나는 것이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도 방과후시간대와 황금시간대인 오후 3시부터 밤9시까지 6시간동안 청소년층에서 성인층까지 다양한 이용자층이 몰리면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NHN게임스가 개발, NHN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되면서 한껏 기세를 올리고 있는 ‘R2’의 경우 직접 경쟁 관계에 있는 ‘리니지’가 대부분의 시간대에서 기복없이 선택받는 것과 달리 심야시간대 외에 점유율이 현저하게 낮아진다는 취약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모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PC방이 24시간 운영되지만, 시간대·이용자별로 분명히 특정 트랜드가 나타나고 있다”며 “게임업체들도 이같은 특징을 잘 분석해 ‘타이밍 마케팅’을 전개한다면 적잖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