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비게이션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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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비게이션 내놨다

삼성전자는 3일 휴대폰과 연동되는 ‘블루투스 내비게이션(STT-D370)’을 출시하면서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했다.<본지 12월29일자 22면>

 이 내비게이션은 업계 최초로 휴대폰과 블루투스로 연결, 운전중 전화 수·발신 등 다양한 통신 기능을 부가했다. 또 TPEG, 지상파DMB 등의 기능도 추가됐다. 전자지도는 별도 개발한 ‘리얼 3D맵’을 탑재했다.

 FM 트랜스미터를 내장, FM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면 지상파 DMB방송이나 제품에 저장된 동영상의 사운드, MP3 음악도 차량 내부 스피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3.7인치 LCD 화면과 16.8mm의 슬림타입에 고용량 배터리를 채용했다.

 이밖에 VGA급 고화질 PMP 기능과 MP3, 포토앨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은 물론, 애니콜 번역기, 전자사전, 파일뷰어 등과 같은 학습 기능도 탑재했다. SD 메모리 카드를 이용해 용량 확장도 가능하다. 가격은 60만원대다.

◆뉴스의 눈

 삼성전자의 내비게이션이 드디어 모습을 공개했다. 예상대로 휴대폰의 블루투스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의 내비게이션이다.

 예컨대 내비게이션에 내장된 마이크와 스피커폰 기능을 이용, 운전중 휴대폰을 꺼낼 필요 없이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다. 내비게이션 액정 화면을 통해 휴대폰으로 전송된 문자메시지의 수신 확인도 가능하다. 기존 휴대폰이 내비게이션 기능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내비게이션에 휴대폰 기능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디지털 컨버전스의 흐름에 한단계 진화한 개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헤드셋 등 기존 휴대폰 액세서리 개념을 내비게이션으로 확대시킨 것”이라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향후 HSDPA나 와이브로 등의 최첨단 초고속 휴대 인터넷 기능까지 내비게이션에 탑재할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이 제품의 전자지도(맵)다. 삼성전자는 전자지도 전문업체인 PMI를 통해 용역 개발한 ‘리얼 3D맵’를 탑재했다. 이 전자지도는 주변 지형지물이 실제 운전 상황과 유사한 그래픽 지도다. PMI는 르노삼성차에도 전자지도을 납품한다. 삼성전자는 전자지도에 대한 모든 라이센스를 갖는다. 따라서 지도 업데이트는 자체 애니콜랜드(www.anycall.com)를 통해 이뤄진다. 이는 내비게이션의 핵심인 전자지도에 대한 삼성의 ‘주도권 장악’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애니콜’ 브랜드를 내비게이션에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한다. 중소업체가 대다수인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애니콜의 브랜드 파워는 경쟁업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다.

 삼성전자의 내비게이션 사업은 정보통신 총괄내 ‘애니콜 사업부’에서 관장한다. 이는 내비게이션을 휴대폰의 연장선상에서 개발·마케팅하겠다는 의미다. 결국 애니콜의 후방효과를 내비게이션에서 거두겠다는 게 삼성의 복안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