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G, 스타크 프로리그 중계권 확보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중계권 사용자로 e스포츠 마케팅 전문업체 IEG가 선정됐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 www.e-sports.or.kr)는 이사회 실무자회의를 열고, 참석한 이사사 만장일치로 ‘프로리그 중계권 사업자 선정 경쟁입찰’에 단독 입찰한 IEG를 파트너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IEG는 중계권료로 3년 동안 17억원 규모를 제시했다.

 IEG는 국내외 프로야구 및 프로축구 등의 중계권 관련 스포츠 마케팅 사업실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e스포츠 중계권 사업비전으로 제시한 △e스포츠 중계채널 확대와 DMB·포털·IPTV 등 뉴미디어를 통한 사업확대 △프로리그 프로모션을 위한 지하철 및 기차 등을 이용한 노출 전략 △국제화를 위한 해외언론 연계전략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한편 협회는 지난달 25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했으나 IEG 1개 업체만이 입찰에 참여하자 ‘경쟁입찰에서 단독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을 경우 1회에 한하여 재입찰을 실시’하는 국가계약법을 준용, 30일까지 재입찰을 진행했다.

◆뉴스의 눈

 e스포츠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방송 중계권 사업자가 마침내 선정됐다.

 방송 중계권 사업자란 프로게임단 사이의 리그인 프로리그의 중계권을 확보, 방송사 등을 상대로 재판매하는 등의 사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프로스포츠는 대부분 이 모델을 택하고 있으며 관계자들도 e스포츠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필요한 방향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중계권 사업자 선정 과정은 현재 e스포츠를 중계하는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반발로 순탄치 않았다. e스포츠의 성장에 게임 전문 채널들의 역할이 컸다는 점과 현재 e스포츠 방송 시장이 중계권 제도를 감당할 수준인가에 대한 입장 차이가 원인이다.

 현재 각 프로게임단들은 경기단 운영 비용과 마케팅 비용 외에 방송사의 프로그램 제작비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경기장 유료 입장이 아직 시행되지 않았고 수익 사업 개발도 초기 단계라 기업 홍보 효과를 제외한 수익은 전무하다.

 방송사들은 지원받는 제작비가 실제 제작비에 턱없이 모자라고 게임 문화가 아직 비주류라 광고 시장 규모도 작다며 중계권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경기장이 구비된 다른 종목과는 달리 e스포츠는 경기장도 방송사가 매번 설치해야 한다. 양 방송사는 이사회 결의의 절차상 문제를 들며 반발, 사업자 선정에도 참여하지 않았지만 IEG와 접촉은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또 IEG의 중계권 확보는 IPTV나 인터넷 등 새 매체로 e스포츠 콘텐츠의 공급을 확대하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