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BT·NT 메가 컨버전스 좌담회]"u헬스케어가 차세대 컨버전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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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ETRI 제3연구동에서 산·학·연 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IT·BT·NT 메카 컨버전스의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한 주요 테마로 융합기술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지난 13일 ETRI 제3연구동에서 산·학·연 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IT·BT·NT 메카 컨버전스의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한 주요 테마로 융합기술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IT- BT·NT 컨버전스가 IT의 차세대 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나라는 정보통신부와 ETRI 등이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한 주요 테마로 융합기술을 꼽고 있을 만큼 R&D 및 시장 변화 측면에서 메가 컨버전스야말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업계에서도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관련 법규의 손질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전자신문은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기획으로 지난 13일 ETRI 제3연구동에서 우리 나라를 선도하는 산·학·연의 각계 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향후 IT-BT-NT 메가 컨버전스의 나아갈 방향이 어디인지, 또 현재 상황은 어떠하고 우리가 융합기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 또는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어떤 일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논의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참석자>

박제균 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장

이지운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전무

박선희 ETRI IT-BT그룹장

김종대 ETRI IT/NT그룹장

이경수 헬스피아 대표

*사회=이윤종 정통부 IT Soc 부품 소재 및 융합기술 PM

◇사회(이윤종 정보통신부 IT Soc 부품 소재 및 융합기술 PM)=요즘 국내·외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융합기술’ ‘융합산업’에서 IT-BT-NT의 정체성을 알아보고, 우리 나라가 당면한 현실, 문제점이 어떤 것인지, 또 세계적인 동향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알아볼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우선 ‘융합기술’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박제균 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장=KAIST의 경우는 5년 전부터 바이오시스템학과가 만들어져 융합기술 연구에 매진해 왔다. 모든 것이 컨버전스화되면서 융합 자체가 산업이고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혼자 하던 시대는 지났다.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며 기술, 상품도 모든 것이 결합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융합 기술이야말로 전체를 잘 꿰맞춰야 하는 모자이크식 퍼즐이다. 이를 위한 맵이 절실하다.

◇박선희 ETRI IT-BT그룹장=IT에 기반한 융합기술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다. IT가 우리 생활에 즐거움과 편리를 주는 것에서 생활 속에 파고 들어 삶의 질 향상, 복지의 근본문제에 도전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메가 컨버전스의 흐름은 IT를 고도화할 또 다른 기회다.

◇사회=국내·외 연구개발 동향은 어떻다고 보나.

◇김종대 ETRI IT/NT그룹장=국내·외 정책에서 보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시장 가능성을 인식하고 경쟁력인 발전 전략을 만들어 융합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지난 2000년 NT기반의 ‘국가나노기술 주도전략(NNI)이라는 신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고 2002년 NNI기반 아래 NT·BT·IT·CS를 포함한 NBIC(Nano-Bio-Info-Cogno)전략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EU는 지난 2004년 NBIC에 환경과학, 인문학뿐 아니라 융합기술이 가져올 파괴력에 대한 윤리적 규제 장치를 포함한 EU차원의 ‘지식사회 건설을 위한 융합발전 전략(CTEKS)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단기간의 실용화에 초점을 맞춰 제조기술 기반의 융합기술 상용화 전략을 수립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정통부가 IT 기반의 융합기술 발전 전략을 수립, 지난해부터 사업화하고 있다. 또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디지털융합신산업기술개발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부터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과학기술부는 중복성을 배제하기 위해 범부처적인 융합기술종합발전 시행 계획안을 만들고 있다.

업체입장 IT-NT를 보면 메모리는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일본 도시바, 미국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60∼40㎚까지 양산하고 있다. SoC 분야에서는 삼성전자·도시바·IBM·TSMC·UMC·차터드반도체 등에서 65㎚급 기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많이 신경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은나노 제품이나 임프린트형 편광판, 나노잉크전자종이, 특히 CNT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섬유, 운동기구 및 백라이트 유닛, 노트북 외장 등 여러 제품이 나왔거나 개발 중이다.

◇박제균=­융합기술 연구개발은 총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IT 기반의 BT는 물론이고 BT기반의 NT 연구도 최근의 흐름이다. 중요한 차이점은 시장의 수요를 파악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다. 학교로 말하면 KAIST도 바이오 엔지니어링과 바이오나노학과가 신설되고 조직 및 인력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융합 부문은 모든 기관에서 앞장서 조직개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회=융합기술이 적용되는 분야 중 요즘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u헬스케어라고 생각한다. 이 분야의 기술진보와 산업동향에 대해 말해 달라.

◇이경수 헬스피아 대표=융합기술의 대표가 u헬스케어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헬스케어 분야가 최대시장, 최대산업이라는 점이다. 미국은 GDP 12조 달러 중 7분의 1인 14%가 헬스케어다. 우리 나라는 지금까지 IT가 산업을 견인했다. 결국은 정보혁명이 파워가 돼서 끌고 왔는데, 앞으로는 의료 혁명이 견인차가 될 것이다. 디지털의 마지막 남은 시장이 보수적인 의료분야라고 본다.

실제 해외 대기업들의 움직임을 보면, 대부분 헬스케어에 뛰어들고 있다. 인텔은 디지털 헬스그룹을 만들어 환자정보시스템 등에 투자하고 있다. IBM은 대형컴퓨터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의료영상관리시스템과 병원 투약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개인병력 정보전달 시스템을 개발 중이고, 퀄컴은 5년 전부터 이동통신 칩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일본 히타치나 미쓰비시도 마찬가지다. 해외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존 등도 모두 헬스케어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그런데 이 분야의 기술 진보와 산업 동향을 보면 핵심요소 기술은 네 가지다. 센서, 단말기, 분석, 피드백 서비스다. 현재는 센서 파트가 병목현상이 심하다. IT와 결합되면서 이동성이나 편의성, 낮은 전력소비, 통신 기능 등으로 인한 병목은 전세계가 비슷하다. 우리 나라는 이동통신 단말기 부분에 강점이 있다. 또 서비스의 경우는 아이디어 시스템 싸움이어서 크게 문제는 안된다.

다만 센서가 완성된 이후에는 분석 분야가 가장 핵심이 될 것인데, 생체 신호를 받아 환자 맞춤형으로 가기 위해서는 의료 데이터 베이스가 중요한 가치를 갖게 된다. 그러나 이 부분은 국가 보안에 해당할 만큼 국가 중심으로 움질일 필요가 있다. 어쨌거나 우리나라도 충분한 기회가 있고, 시장이 워낙 커 효율적·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

◇사회=우리나라가 융합기술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는

◇박제균=교육적인 측면에서 보면 단순한 기술의 나열이 아니라 ‘비빔밥’이 돼야 한다. 전자와 화학을 융합할 경우 화학기업은 재료에, 전자기업은 기능보다 가격을 더 따진다. 또 전자부문에서는 디바이스를 요구하지만 화학은 관심이 없다. 그래서 이런 일을 이해할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글로벌화된 인재 양성과 정보 간 장벽을 철폐할 제도적인 보완책도 뒤따라야 한다. 물론 평가 시스템도 보완돼야 한다. 융합의 정의가 전자·재료·화학 출신이 모인다고 융합이 아니다. 일로써 분담도 해야하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과제평가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경수=할 일이 많다. 우선순위에 상관없이 수평적으로 모든 분야가 다 필요하다. 특히 U-헬스케어는 새로운 분야라서 법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세계 시장 나가보니 표준화 문제도 있고, 표준화 못해 기술과 제품이 사장되는 경우도 많았다. 우리가 적극 세계 표준화에 참여해야 할 이유다. 또 지적 재산권 확보도 필요하다. 지역성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과제를 모집할 필요도 있다. 기술과 교육의 유기적인 연결도 절실하다. 그렇다면 그걸 누가 할 것인가. 바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필요한 이유다. 산학협력의 종합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사회=IT서비스산업협회 산하에 컨버전스산업협의회가 올해 만들어졌는데.

◇이지운 IT서비스산업협회 전무=컨버전스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 주도의 산·학·연·관 협력 체계로 만들어졌다. 우리가 시장에서 주도권을 행사하자는 취지다.

컨버전스 산업의 발전을 위해 각 부처의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U-헬스 부분의 기술이 나오더라도 법과 제도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시장 진입에 실기할 수 있다. 또 종합적· 체계적인 연구와 DB를 공유해야 한다. 지식 DB화 사업을 통해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표준화도 큰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INBT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 구현 가능성이 큰 상용화 과제 발굴을 진행할 것이다.

◇사회=IT-BT-NT에는 산·학·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선택과 집중에 따른 상호 유기적인 관계가 형성돼야 할 것이다. 토론에 참여해줘 감사하다.

정리=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