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 진흥 노력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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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는 김영만 한빛소프트회장이 미 블리자드 측이 한국게임시장을 대상으로 막후에서 추진 중인 ‘e스포츠 중계권료 징수, 경기 종목 저작권 지정’ 움직임에 대해 직격탄을 날려 파문이 예고된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 <사진>은 3일 블리자드가 한국 e스포츠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대한 중계권료 징수 움직임 등에 대해 “블리자드가 한국이 자체적으로 성공시키고 발전시킨 e스포츠 기반을 원천 무시하고, 전에 없던 수익을 챙기기 위해 한국 게임 이용자들과 e스포츠계를 떠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타크래프트’ 종목 활용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하기 이전에, 한국 e스포츠 기반을 활용해 블리자드가 얼마만큼 큰 매출 신장 효과를 거뒀는지를 짚어봐야 할 것”이라며 “e스포츠 대회 한 번 제대로 열어보지 않은 블리자드가 한국 e스포츠를 매개로 가만히 앉아서 부를 챙기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초대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맡기도 했던 김 회장은 “지금의 한국 e스포츠가 있게 한 것은 어디까지나 한국 게임이용자들과 인프라·방송사·파트너업체의 시너지와 공동 노력 때문”이라며 “이것을 두고 단순히 ‘게임이 좋아서 그랬다’고 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말했다.

 프로게임단 한빛스타즈의 구단주이자 한국e스포츠협회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한 김 회장은 블리자드 측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방안 중 한국게임산업과 e스포츠업계를 존중하면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나름의 방안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설령 중계권 및 저작권을 인정받더라도 그 발생수익은 한국 e스포츠 활성화 및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쓰도록 하는 것이 맞다”며 “협회 또는 공인기관에 기부 형태로 양보하고, 협회나 공인기관이 중계권 및 저작권을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