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과 차 한잔]에듀윌 양형남 사장

[C레벨과 차 한잔]에듀윌 양형남 사장

 “온라인 고시·자격증 수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으니 이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 합니다. 고품격 온라인 교육 업체의 대표로 성장하기 위한 작업을 하나하나 해 나가고 있습니다.”

 양형남 에듀윌 사장(44)은 이제까지 최고의 품질, 최고의 교수진, 최고의 교육솔루션, 그리고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추구하는 데 이어 더 큰 목표를 위해 사업 영역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검정고시, 부동산 경매, 9급/10급 공무원, 유통관리사, 사회복지사 등 수험시장 대상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 약 100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이달부터 고용보험 관련 교육 시장에도 진출, 사업 다각화의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B2C 교육 위주에서 기업 사용자를 공략하기 위한 준비다.

 올 하반기나 내년에는 오프라인 학원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온라인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서다. 이른바 ‘블렌디드 러닝’을 구현하기 위한 시도다. 이를 위해 약 10∼2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생각이다. 투자유치도 고려하고 있다. 양형남 사장은 “그동안은 투자를 하겠다는 기관이나 개인이 있어도 정중히 거절해 왔습니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후 뚜렷한 목적이 있을 때 받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무작정 투자를 받기보다 준비가 됐을 때 받아들이겠다는 신념이다.

 양 사장은 2002년부터 본격적인 e러닝 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실력을 쌓아왔다. 그 결과 에듀윌은 최근 정보통신부 주최 2분기 ‘2007디지털콘텐츠 대상’에서 교육용 콘텐츠 부분 대상인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국내 최초로 자격증/고시 분야를 100%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했고, CRM과 LMS 연동을 통해 매출중심의 교육서비스를 운영했다는 점 등이 인정받았다. 이에 앞서 2004년에는 서울특별시 시장상, 2005년 산업자원부 장관상, 2006년 과학기술부 장관상과 중소기업청장상, 여기에 ‘한국 e비즈니스 대상’ 산업자원부 장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에듀윌은 기업의 내실 다지기 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인 기업이다. 탈북 청소년 단체, 법무부 산하 보호소년 전문교육기관 지원 등 각종 장학제도를 운영하며 다양한 사회환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5년부터 소외 계층에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반딧불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양사장은 “여러 사정으로 공부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는 게 그렇게 큰 기쁨일 수 없습니다”라며 웃는다.

 ‘반딧불이 프로젝트’는 전국 청소년 보호관찰소와 법무부 산하 소년원, 탈북 청소년 단체 등에 온라인 강의 및 교재를 무상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일례로 안산예술종합학교(구 안산소년원)의 경우 2005년 시험에서 에듀윌 교육시스템을 통해 27명이 검정고시에 응시해 25명이 합격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특이하게도 양 사장은 2004년 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 최고 엔터테인먼트 과정을 수료했다. 온라인 교육 업체를 운영하면서 엔터테인먼트 과정을 공부했다. 이유를 물었다.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어떻게 하면 수험생들이 재미있고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에듀테인먼트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즐겁게 공부할 때 성과가 더 좋아지는 것 아닙니까?” 그런 그의 모습에서 단순한 사업가가 아닌, 사회 소외계층을 생각하는 따뜻한 CEO의 모습이 읽힌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사진=정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