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환 기술인증 美에서 세계 첫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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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미국 정부가 주관하는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전환 장비 기술인증을 세계 처음으로 획득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열리는 미국 디지털 방송장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대표 김주현 www.dstreamtech.com)는 미국 상무부 산하 통신정보관리청(NTIA)으로부터 자사 디지털방송 컨버터 제품 2종(D2A1D10·D2A1D20)이 세계 최초로 공식 인증서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 김주현 사장은 “세계 처음 NTIA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미국 방송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월마트 등 현지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09년 2월 17일 아날로그 방송을 전면 중단하는 미 정부는 내년 1월부터 1년 3개월간 정부가 가구당 80달러(40달러 쿠폰 2장)의 보조금을 지급해 아날로그-디지털 컨버터(전환장비) 제품을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미국 시장에 컨버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증을 통과해야 한다. 기존 아날로그 수신기를 갖고 있는 미국 소비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가구당 정부 보조금 80달러를 얻어 NTIA 인증 컨버터를 구입하게 된다. 특히 NTIA는 아날로그 방송 중단을 앞두고 매우 엄격한 기술기준을 적용, 세계적인 제조사도 아직 인증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내년 1월부터 오는 2009년 1분기까지 1년여 동안 미국의 디지털 컨버터 시장규모가 대수로는 총 3430만대, 금액으로는 최대 30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7년 이상 미주 시장을 겨냥해 디지털방송 수신기 제품을 개발해 왔으며 이제 큰 결실을 보게 된 것”이라며 “적어도 기술력에서는 국내 업계가 결코 뒤지지 않음을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는 지난 1995년 1월 설립된 디지털TV 모듈 및 셋톱박스 전문업체로, 필립스·파나소닉·오리온 등 내로라하는 TV 제조업체에 자사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규모는 300억원 수준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