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대 OLPC 노트북 양산

100달러대 OLPC 노트북 양산

 에티오피아·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 어린이에게 공급할 100달러대 노트북PC가 양산에 돌입했다.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7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산업자원부 주최 ‘부품소재 국제포럼 2007’ 행사 기조연설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시간으로 6일 188달러 가격의 노트북PC(OLPC:One Laptop per Child)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네그로폰테 교수는 “지금부터 올 연말까지 월평균 30만대를 생산하고 내년부터 월평균 생산량을 100만대 규모로 늘려 나갈 방침이며 브라질·팔레스타인·에티오피아·멕시코·파나마·르완다 등 10개국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의 어린이에게도 OLPC를 보내고 싶다”며 “북한 외에 쿠바·이란 등 폐쇄된 국가에도 OLPC를 보급하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OLPC재단이 공급할 제품의 생산은 세계 노트북PC의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 콴타가 담당하며 100개 업체가 500여개의 부품을 공급한다. 운용체계(OS)는 리눅스를 사용하고 모토로라가 개발한 메시 네트워크 통신 기술을 지원하기 때문에 우거진 수풀 또는 사막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어린이가 사용하는 개별 노트북PC가 그 자체로 하나의 통신 셀 기능을 하기 때문에 자체적인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하다.

 네그로폰테 교수는 “기술 혁신으로 가격을 떨어뜨릴 수는 있지만 가격을 내리기 위해 품질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며 부품·소재 기술 개발이 IT혁명의 핵심 동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OLPC는 말 그대로 ‘어린이 한 명당 노트북PC 한 대’를 갖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으며 OLPC재단은 약 70명의 직원과 자원봉사자로 운영된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