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대중화 시대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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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상반기 내에 리눅스 OS가 설치된 PC가 나온다. 또, 앞으로 공공기관 종사자도 리눅스가 깔린 행정업무용 PC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서버 중심으로 성장해온 리눅스가 데스크톱PC에서도 확산되는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는 한글과컴퓨터와 기업과 공공기관을 겨냥, 리눅스만 설치된 PC를 상반기 내로 출시하기로 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르면 내달 리눅스용 오피스를 선보여 업무용으로 리눅스 PC를 사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PC 사용자가 리눅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미 설치된 윈도 운용체계(OS)를 지우거나 아니면 듀얼 OS방식을 이용해야 했다. 리눅스가 설치된 PC가 나오면 이 같은 불편함이 없어질 뿐 아니라 PC 가격도 10만원 이상 낮아진다.

 행정업무용 PC에도 리눅스가 채택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리눅스 OS인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이 행정자치부가 시행한 행정업무용 소프트웨어(SW) 적합성 시험에서 통과, 조만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행정업무용 SW 적합성 시험을 통과하면 공공기관이 행정업무용 PC에서도 리눅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김성택 행정자치부 표준화팀 사무관은 “공공기관이라도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OS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다”며 “적합성 시험에 통과한 OS가 나옴에 따라 공공기관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뉴스의 눈

 그동안 정부의 공개SW 확산 정책에 따라 공공기관의 서버 리눅스 사용률이 급속도로 확산돼 37%에 이르렀으며 이러한 추세에 맞물려 국내 산업에서도 서버용 리눅스 사용률이 높아졌다. 그러나 시장이 큰 데스크톱에서는 설치가 불편하고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해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외면받았다. 기업 등에서 가격이 저렴한 리눅스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별도로 설치해야 해 오히려 부담이었다.

 리눅스 PC가 나오면서 이러한 문제점이 사라지게 된다. 리눅스는 윈도에 비해 호환되는 애플리케이션이 적고 액티브X 화면을 볼 수 없는 단점이 있었으나 특정 업무만을 위한 기업용 PC나 공공기관용 PC는 리눅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능을 즐길 수 있다.

 리눅스 PC가 출시되면 가격 면에서 유리해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눅스 PC는 같은 성능으로도 한 대당 10만원 이상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대단위로 PC를 구매해야 하는 기업은 비용을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또 행정업무용 PC에서 리눅스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길이 함께 열린 점도 데스크톱PC용 리눅스 확산의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행정업무용 PC는 대략 총 100만대로 추산되며 매년 30만대가량 교체 수요가 발생되고 있다. 서버와 마찬가지로 데스크톱PC용 리눅스의 공공기관 잠재수요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문희탁 한국공개SW협회장은 “올해 많은 PC업체가 리눅스 PC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며 “삼보의 PC출시와 행정업무용 탑재 허용으로 리눅스 보급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