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장태욱 아이셋 사업 본부장 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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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를 필두로 MBC·YTN·SBS 등이 지상파방송을 통한 ‘여행자 교통정보 서비스(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를 시작한 지 만 1년 6개월이 흘렀다. TPEG은 디지털방송 매체를 통해 교통 및 여행정보를 전송할 수 있게 개발된 프로토콜로서 데이터의 부호화·복호화 및 필터링 등을 포함한 제반 규격을 뜻한다. 이 규격은 국내에서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미 여러 가지 장점이 검증됐기에 해외 방송사로부터 국내 TPEG 기술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TPEG의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혼잡정보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내비게이션에 색깔별로 나타내 운전자가 목적지에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외에도 안전운행 정보, 혼잡 관련 요약 지도정보, 유고정보 등도 받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TPEG 자체가 플랫폼의 제약을 받지 않으므로 한국의 DMB 외에 다른 표준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때문에 외국의 방송사들이 데이터 방송 부문에서의 새 수익모델로 TPEG을 꼽고 있고 실제로 싱가포르·중국·동남아 및 유럽의 많은 방송사들이 한국의 TPEG을 도입하고자 한다. 게다가 TPEG 서비스 도입을 원하는 외국 방송국을 보면 아직 자국 내에 교통정보 수집을 위한 기본적인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일도 많아 교통정보 수집 인프라까지 컨설팅 영역이 확대되기도 한다.

 물론 TPEG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아직 개선해야 할 여지도 있다. 무엇보다 수집되는 기본 데이터가 실제 도로의 상황을 잘 반영해 국내 소비자부터 만족시켜야 한다.

 얼마 전 ITU에서 한국의 ‘T-DMB’를 세계 4대 휴대이동방송 표준 중의 하나로 확정했는데 이를 계기로 DMB 플랫폼 수출뿐 아니라 TPEG과 같은 유용한 애플리케이션과 한국의 교통정보 수집체계까지 함께 묶어 외국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면 그 효과가 훨씬 클 것이다.

 장태욱 아이셋 사업 본부장 겸 연구소장 itchangtuk@iset-d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