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신세된 `P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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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PMP 위에 뛰고 나는 전자사전·UMPC’

 개인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기능을 갖춘 전자사전이 늘어나고 울트라모바일(UM) PC 보급이 늘어나면서 PMP가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한다. 학습용으로 특화한 전자사전은 PMP 못지 않은 동영상 기능을 추가했다. PC와 다를 바 없는 성능에 가격이 저렴해진 UMPC도 PMP의 입지를 흔든다.

 ◇도전장 내민 전자사전=최근 출시되는 전자사전에는 수십종의 어학 사전은 물론 PMP의 동영상 기능이 그대로 담겨 있다. 유명 입시학원, 어학 및 공무원학원의 동영상 강의를 연계한 학습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샤프전자의 전자사전 ‘RD-CX300’은 65권의 어학 콘텐츠에 메가스터디·이투스 등 입시용 동영상 강의와 어학전문·공무원·자격증 사이트의 강의를 지원한다. 하드용량이 20G로 PMP처럼 동영상 파일 저장이 자유롭다. 학습기능이 강화된 PMP로 봐도 손색이 없다.

 △아이리버의 ‘딕플 D30’ △에이트리의 ‘UD20’ △한누리비즈의 ‘누리안 X20’ 등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출시 봇물을 이룬 전자사전은 PMP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UMPC도 PMP 시장 노크=UMPC의 가격대가 낮아지고 휴대성이 좋아졌다. 그동안 출시된 UMPC가 7인치 화면으로 ‘미니 노트북’에 가까웠다면 최근 등장한 UMPC는 이름에 걸맞게 이동성이 대폭 커졌다.

 와이브레인(대표 유연식)은 작년 12월 4.8인치 화면을 채용한 UMPC ‘B1’을 내놨다. PMP와 비슷한 크기에다 이동 중 동영상 감상은 물론 PC 수준의 작업이 가능해 활용성이 높다. 인터넷 사용이 한결 편하고 문서·그래픽 작업도 무리가 없다. 컴퓨터 자판과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키보드로 입력이 쉽다. 최근에는 리눅스 OS를 이용해 가격도 40만원대로 낮춰 경쟁력을 높였다.

 유연식 와이브레인 사장은 “이 제품은 하이엔드급 PMP를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층으로 삼았다”며 “UMPC는 아직 입지가 불안하지만 PMP시장을 잠식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윤주기자@전자신문,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