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가이드]공기청정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공기청정기 제품 성능 비교

 봄의 불청객 황사. 반갑지 않은 손님이 다녀가는 횟수가 해마다 부쩍 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는 황사의 질을 더욱 나쁘게 만들고 있다. 이젠 단순히 마스크를 쓴다거나 맑은 날 자주 환기를 시키는 방법으로는 건강을 지키기 힘들게 됐다.

 못된 황사가 시작되면 생각나는 가전제품. 바로 공기청정기다. 요새는 황사철뿐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어린 자녀·노인 등의 건강을 위해 사시사철 쓰는 가전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중에 수많은 공기청정기가 저마다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정화 방식부터 가격까지 천차만별인 공기청정기 중 어떤 것을 고르는 게 좋을까. 브랜드만을 고집할 수 있지만 필터 기술력을 내세우는 중견기업의 제품도 있다. LG전자의 ‘LA-N132DW’, 렌털로 사용할 수 있는 웅진코웨이의 ‘AP-0807DH’, 차량용 에어컨 필터 전문업체 성창에어텍의 ‘SAC-300’을 비교하며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 드는 궁금증을 사전에 알아 보자.

 # 공기청정기 구매와 사용시 주의할 점

 ◇실평수 확인은 필수=구매 시 가장 궁금해 하는 점은 집 평수와 정화 용량의 관계이다. 우선 집 안 전체를 대상으로 사용할지 특정 방(공부방·서재·아기방 등)을 대상으로 사용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한 사용자(아이디:들풀)는 실평수의 약 1.5배에서 2배에 해당하는 용량을 추천했다. 새집은 유해물질이 많아 실평수의 3배 정도에 해당하는 용량이 필요하다고 한다.

 ◇공기 청정 능력=국가 공인 인증마크인 ‘CA 마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집진 효율·적용 면적·탈취 효율·소음·오존 발생량 등을 검사해 적정 기준을 만족하면 이 마크를 붙인다.

 한편 각 회사마다 강조하는 부가기능이 있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부가기능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새집이라면 휘발성 물질 제거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미세먼지 제거 기능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식이다. 브랜드나 디자인도 좋지만 성능을 우선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올바른 사용법=노약자는 분사구 2m 이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 공기청정기 중에는 오존을 만드는 제품이 있는데 기준치 이하의 미량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과다하게 나올 경우 건강에 유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을 잘 때에도 공기청정기를 머리 맡에 두고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 공기청정기의 생명은 필터

 공기청정기 방식은 크게 필터식과 전기적 방전원리를 이용한 집진식으로 나뉜다. 집진식은 필터를 교환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지만 정화력은 필터식이 더 좋다는 견해가 많다. 현재는 필터를 이용한 제품이 더 많이 나와 있다. 선정한 세 제품 모두 필터 방식이다.

 ◇필터는 크게 3단계로 작용=필터식은 팬을 이용해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필터로 먼지나 오염물질을 걸러서 정화해주는 방식이다. 크게 3단계 필터를 채택한다. 1단계는 큰 먼지를 걸러주는 프리필터, 2단계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헤파필터, 3단계는 냄새를 제거해주는 필터로 구성한다. 특히 헤파필터는 공기를 부유하는 미세먼지·진드기·꽃가루 등 오염물질 제거에 탁월하다. 마지막 단계는 음식을 조리, 흡연 등 불완전 연소 시 나타나는 연기와 같은 유해물질을 흡착해 제거한다.

 ◇특수 필터=공기청정기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필터에는 특수한 기능을 담당하는 필터가 있다. LG전자 LA-N132DW는 백금 필터, 웅진코웨이 AP-0807DH는 건강 맞춤형 필터, 성창에어텍은 항바이러스 황사 전용 필터를 사용하고 있다.

 LA-N132DW 백금 필터는 화학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백금의 성질을 이용해 VOCs 등을 제거한다. 웅진코웨이의 맞춤형 필터는 필요한 시기에 따라 황사·유아·새집·헌집 전용 필터를 교체해 사용한다.

 성창에어텍은 항바이러스 물질인 나노은(Ag)계-나노이산화티탄(Tio2)계 복합 물질을 이용해 황사·조류인플루엔자·코로나 바이러스·독감 바이러스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항바이러스 황사 전용 필터다. 계절 및 용도에 상관없이 필터 한 장으로 버틸 수 있어 편리하다.

 ◇필터 관리=필터는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지 않으면 독이 된다. 제품에 따른 필터 주기를 잘 살피고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애완동물의 털 등 큰 먼지를 걸러주는 1단계의 프리필터는 물로 세척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조언에 따르면 2, 3주에 한 번씩 물 또는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건조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LG전자 LA-N132DW는 헤파필터와 백금 필터도 물로 씻어 다시 사용할 수 있으나 알레르겐 전문 필터는 6∼12개월마다 교체해야 한다. 웅진코웨이 AP-0807DH와 성창에어텍 SAC-300은 헤파필터와 탈취 작용을 하는 필터를 약 1년 단위로 교체해야 한다. 한 사용자(아이디:허니)에 따르면 “세척할 수 있는 필터는 물 세척 시 효능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필터를 세척할지는 사용자가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공기청정의 기능이 전부가 아니다.

 요즘은 단순히 공기청정기 기능만이 있는 제품보다는 추가적인 기능을 가진 제품을 선호한다.

 ◇이온 발생=LG전자 LA-N132DW는 나노플라즈마이온(NPI) 살균 이온으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균을 잡아 세포막을 파괴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살모넬라균과 피부 질환을 일으키는 진균 등의 곰팡이균을 제거한다.

 성창에어텍의 제품은 마지막 단계에서 클러스터 이온을 발생시킨다. 이는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 회복 및 기분 상승 등의 작용 등을 한다고 한다. 또 각종 유해물질과 반응해 암모니아·포름알데히드·아세트산 등의 탈취에 효과가 크다.

 ◇가습 기능=웅진코웨이 AP-0807DH는 습도를 조절하는 가습 기능이 있다. 일반적인 가습기와 달리 입자가 작아 인체 자극이 적고 눅눅함이 없으며 습기를 멀리까지 전달해준다. 방식은 청소가 편한 자연 가습 방식을 채택했다. 공기청정기 필터를 통과한 깨끗한 공기가 가습필터를 통과해 습기를 머금고 이 촉촉한 공기를 실내에 분사하는 방식이다.

 박윤현 아이후기닷컴 팀장 green@ihoog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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