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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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LGD 대표 권영수)는 10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4조360억원에 영업이익 8810억원으로 사상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패널 비수기인 1분기로 접어들면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소폭 증가해 더욱 주목된다. 이로써 LGD는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 연속으로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기업 내부적인 원가절감 노력에 환율 상승요인이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4조 3220억원에 비해 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 분기 8690억원 대비 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80억원 적자에서 1조890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익도 7170억원으로 전분기 7,600억원에 비해 6%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1,690억원 당기 순손실과 비교하면 대폭 개선된 수준이다. 매출액 기준으로 제품별 LCD 패널 판매 비중은 TV가 44%, 데스크톱 모니터용 패널이 26%, 노트북 PC용 패널이 24%, 중소형 애플리케이션용 패널이 6%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세계 LCD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하락 폭이 크지 않았고, 내부적으로는 원가절감, 생산성 극대화 등 다각적인 경영개선 노력을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분기 평방미터당 매출원가를 달러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6% 절감했으며, 원화 기준으로는 2% 감소한 93만 2천원을 기록했다.

권영수 사장은 “새로운 사명인 LG디스플레이로 첫 출발한 1분기에 사상최대 이익을 달성해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기업체질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가는 동시에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8세대 생산라인을 구축, 미래 경쟁력을 준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 증가에는 환율상승이라는 외부적 요인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955원으로 지난해 4분기 평균환율인 918원에 비해 37원 가량 상승했다. 매출액 중 달러로 거래되는 부분은 환율상승에 의해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전환 되는데 LGD는 전체 매출액 중 90% 정도를 달러로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LGD의 경우 환율이 30원 오를때마다 영업이익은 약 2%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안다”며 “LGD의 이번 영업이익 증가는 환율상승이라는 호재도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D는 2분기 출하량이 면적기준으로 1분기 대비 15% 내외로 증가하고, 평방미터당 평균판가(ASP/㎡)는 1분기 평균 대비 5%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석현기자@전자신문, ahngi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