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로봇산업 신규 수요처로 부각

 나온테크가 최근 일본시장에 수출한 솔라셀 이송로봇
나온테크가 최근 일본시장에 수출한 솔라셀 이송로봇

태양전지(솔라셀) 시장이 산업용 로봇의 신규 수요처로 떠올랐다. 고유가 바람을 타고 태양광 발전 수요가 급증하면서 솔라셀 제조자동화에 필요한 로봇장비의 개발과 주문이 최근 늘고 있다.

14일 로봇업계에 따르면 최근 솔라셀 제조와 관련된 자동화 수요가 늘면서 신제품 개발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나온테크(대표 김원경)는 최근 150Kg의 가반중량을 갖는 대형 태양전지 이송용 로봇을 개발, 일본에 수출을 시작했다. 이 장비는 태양전지 원료인 실리콘 웨이퍼가 가득 배열할 트레이를 공정 챔버로 이송하기 위해 강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로봇 두 대가 시간당 3000매의 솔라셀을 이송하기 때문에 태양전지 제조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아뎁트코리아(대표 이중엽)는 최근 현대중공업에 솔라셀 이송로봇을 납품한 것을 비롯해 태양전지시장에 뛰어든 여타 대기업들과 로봇개발을 진행 중이다. 로보스타(대표 김정호)도 지난 연말 주성엔지니어링과 손잡고 솔라셀 이송로봇을 납품한 데 이어 다른 자동화 장비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산업용 로봇업체들은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늘어나는 태양광발전 수요에 맞춰 솔라셀 제조사업에 잇따라 뛰어든 것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 다르지만 기술이나 공정의 유사성으로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행보가 귀감이 되기 때문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 초 한국철강에서 300억원 규모의 박막 솔라셀 제조장치를 수주했고 신성이엔지도 330억원을 투자 4분기까지 솔라셀을 양산할 예정이다.

김원경 나온테크 사장은 “솔라셀 이송로봇은 기존 반도체, LCD로봇과 기술적 유사점이 많은 데다 솔라셀 시장수요가 연간 30∼40% 성장해 로봇업체의 새로운 수요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