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절약 경영으로 고유가 벽 넘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한국전력공사 경영환경 변화

연료비 급등에 따라 지난 1분기 22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공사가 ‘절약 경영’에 돌입했다. 사무실 소비전력을 15% 줄이는 한편 하반기 업무 추진비도 20% 이상 삭감키로 했다.

29일 한국전력공사(대표 이원걸)은 지난 27일 열린 경영간부 회의에서 현 고연료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 3월 비상경영 1단계와 합해 총 1조원 수준의 예산을 절감하는 비상경영 2단계에 돌입키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사무실 소비전력 15% 절감을 목표로 에너지관리 전담 임원을 선임하고 다음달부터 노타이 출근제를 시행한다. 실내온도도 정부지침보다 1도 높은 27도로 높이기로 했다. 본사 야간 일제 소등시간을 밤 10시로 1시간 앞당겼으며 본사 엘리베이터도 3분의 1을 운행을 중단한다.

여기에 더해 하반기 전사 업무추진비를 20% 삭감하고 에너지가 많이 드는 컬러 인쇄를 금지하기로 했다. 업무시간 낭비를 없애기 위해 본사 전부서 집중 근무제와 결제 전일 예약제, 컴퓨터 파일명 작성 방법 표준화 등도 실시한다.

한전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수년간 전기요금이 동결된 가운데 최근 유가와 유연탄가 상승에 고환율까지 악영향을 미치면서 통상 흑자를 내던 지난 1분기 2200억원 가까운 영업적자(본사 기준)를 냈기 때문.

한전은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하면 한국전력의 손실은 8000억원이 증가하고 환율이 달러당 10원 상승할 때도 손실이 1000억원이 늘어난다”며 “본사 비용 절감과 함께 지난해 2000억원이던 해외 매출을 올해 5000억원까지 늘려 경영난을 타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