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예전의 기력`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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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택계열이 올 하반기 들어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 20%선에 유지하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 축소 여파로 휴대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양상이다.

 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은 지난 7월 이후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 2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또 상반기 평균 15%선에 머물던 점유율이 크게 향상된 것이며, 이 같은 기조를 연말까지 유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개선작업 중인 팬택계열은 지난 2006년 국내 시장 점유율 25%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2007년부터 급격한 점유율 추락을 겪으며 월별 점유율에서 7%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들어 각 이통사별로 특화된 전용폰을 잇따라 내놓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은 ‘스카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특히 의무약정제 도입과 보조금 축소 등 이통시장의 변화에 맞춰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 사용자들이 최소 12개월 이상 장기간 휴대폰을 사용해야 하면서 선택 기준도 단순한 기능과 저렴한 가격에서 고급형 제품으로 이동한 것도 한몫햇다는 평가다.

 팬택계열은 작년 10월 ‘돌핀폰(IM-U220/U220K)’과 ‘레인폰(IM-S240K/S250L)’을 시작으로 ‘M폰(IM-S330/S330K)’ 등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대중적인 휴대폰을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돌핀폰은 스카이 역사 상 가장 많은 판매량인 80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이통사별 전용폰으로 출시된 ‘네오사인(IM-U300K, KTF향)’, ‘러브 캔버스(IM-R300, SKT향)’도 각각 30만대와 10만대가 판매됐으며, LGT의 ‘오즈폰(IM-S340L)’도 점유율 상승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박창진 팬택계열 상무(국내마케팅본부장)은 “대중적인 명품을 지향하는 스카이의 장기 히트모델 판매량 증가와 이통사별 전용폰이 잇따라 주목받으면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 마케팅도 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스카이가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인 TV 광고인 ‘유쾌한 발상’ 시리즈는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며 2030세대 소비자의 심리를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누구나 공감하는 상황에서의 스트레스를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로 풀어내며 허를 찌르는 유머로 화제가 되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