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오픈IPTV` 발 뺀다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다음커뮤니케이션, 셀런 등이 주축으로 인터넷(IP)TV 플랫폼 시장에 도전했던 ‘오픈IPTV’가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지난달 IPTV 사업 허가심사에서 탈락한데다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투자 유치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네트워크를 갖고 있지 않아 서비스의 불확실성이 컸던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고위 관계자는 23일 오픈IPTV의 IPTV 플랫폼 사업 진출을 보류하고 기존 IPTV 사업자와 다각적인 제휴 협력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웹 기반 TV플랫폼 개발 등 새로운 IPTV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로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용훈 오픈IPTV 사장도 “다음을 중심으로 IPTV 시범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개발해온 콘텐츠로 웹 기반 영상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같은 사업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기로 하고 다음달 초 열릴 이사회에서 오픈IPTV의 출자금 회수 또는 매각 사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법인이 청산 절차를 밟으면서 김용훈 오픈IPTV 사장은 다음의 신규사업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출남 부사장은 셀런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셀런 고위 관계자는 “ABN암로 등 5∼6개 금융기관과 투자를 타진했으나 세계적인 경제 불황 및 사업권 획득 실패 등의 여파로 유치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오픈IPTV는 지난달 8일 IPTV사업 허가심사에서 심사항목 중 재정 능력에서 기준 점수(48점)보다 0.5점이 부족해 탈락한 바 있다.

 오픈IPTV 청산 후 다음은 IPTV 콘텐츠 사업자로 변신을 꾀할 방침이다.

 오픈IPTV 측은 기존 콘텐츠 검색뿐 아니라 프로그램과 연동된 양방향 서비스 확대에 중점을 두고 기존 IPTV사업자와 제휴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다음은 최근 LG데이콤 ‘myLGtv’에 검색 기능을 제공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다음의 이 같은 결정에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서 오픈IPTV가 철수한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면서 “자본이 부족하고 네트워크를 보유하지 않은 사업자가 IPTV 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이수운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