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용 소프트웨어(SW) 판매 전략을 완전히 바꾼다. 기존 라이선스 방식 판매 대신 차세대 정보기술(IT) 분야의 핵심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플랫폼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2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전문개발자콘퍼런스(PDC) 2008’에서 MS가 클라우드 운용체계(OS)인 ‘윈도 애저(Azure)’와 ‘애저 서비스 플랫폼’을 공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윈도 애저 플랫폼에는 MS가 기업 고객들에 제공해온 SQL·닷넷·라이브·셰어포인트·다이내믹 CRM 서비스 등이 포함됐으며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도 제공된다. 이에 따라 윈도 애저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들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지 않고도 MS의 애저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
이 같은 MS의 행보는 기업들이 SW를 구매해 데스크톱과 서버에서 구동하는 기존 행태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마존·구글 등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상용화한 업체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MS는 기업 고객들이 윈도 애저 플랫폼을 이용함으로써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IT 서비스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레이 오지 MS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부문장은 “근본적으로 ‘서비스로서의 SW’ 판매 행태로의 대전환”이라며 “향후 10년 후를 내다보고 준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윈도 애저는 개발자를 위한 프리뷰 버전으로 최종판은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MS는 PDC 2008 기간인 28일(현지시각) 윈도비스타에 이은 차세대 OS ‘윈도7’을 비교적 상세히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