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아닌 알짜` 공개SW 개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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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도 세계적인 커뮤니티 개발활동을 통해 공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개발에 참여는 하지 않고 소스코드가 공개된 SW를 무료로 가져다 쓰기만해 공개SW 소비국이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 개발자들이 주도한 SW가 소스포지닷넷과 같은 세계적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돼 전 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완성도를 높여가는 사례가 많아졌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개SW 공모전에서 1등을 수상했던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SW’가 리눅스 파운데이션에 소개돼 해외 유명 개발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증강현실 SW는 키보드와 같은 입력도구를 영상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만드는 SW로, 손가락이 움직이는 모습만으로 키보드를 대체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오는 4월에 있을 공개SW 세미나에서도 이 SW가 집중 소개될 예정이다.

 또, 지식경제부의 대학 공개SW 커뮤니티 지원을 받고 있는 11개 커뮤니티는 모두 최대 공개SW 개발 커뮤니티인 소스포지닷넷에 SW 개발 커뮤니티를 열고 SW를 개발 중이다.

 이들 커뮤니티는 폰트나 휴대폰 성능 평가 도구 등 다양한 SW를 개발하면서 이를 커뮤니티에 공개해 세계 개발자들과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공개SW 개발 활동을 북돋우기 위해 한국리눅스파운데이션은 각 대학과 리눅스파운데이션의 워킹그룹 엔지니어들을 매칭시켜주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첫 사례로 최근 건국대와 제휴를 맺었다.

 올해 10개 대학 학생들을 리눅스파운데이션 12개의 워킹그룹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계적인 엔지니어들에게 관리기법과 공개SW 전략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기업에서도 비용절감 차원에서 커뮤니티를 통한 개발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들 중 좋은 성과물은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려 전 세계 개발자들이 함께 이를 보완하도록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전국 대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공개SW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곳에서 얻은 산출물을 활용함과 동시에 소스포지닷넷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구글은 이와 비슷한 형식의 서머 오브 코드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SW를 발굴, 비용 절감에 성공하기도 했다.

 조광제 한국리눅스파운데이션 대표는 “공개SW는 사용만 해서는 진정한 의미가 없고 함께 개발하면서 개발 실력도 높이고 제품 성능도 업그레이드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 사업을 비롯해 커뮤니티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의미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