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테크앤트렌드-새롭게 떠오르는 31개 아웃소싱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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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글로벌 금융 위기는 수많은 비즈니스 미팅뿐 아니라 때로는 가족의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대화거리를 제공한다. 모두가 각자의 의견과 논리를 펴고 있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정부는 적극적으로 산업체들과 협력하고 있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제 금융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은 경기침체기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당연히 비용절감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침체로 ‘아웃소싱’ 서비스 러시=전세계 새로운 지역들이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허브로 떠오르는 가운데 신용위기는 IT분야 전반에 아웃소싱 서비스에 대한 러시 현상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된다.

 KPMG는 최근 내놓은 ‘Exploring Global Frontiers’ 보고서를 통해 방갈로르, 첸나이, 상하이 등 전통적인 BPO 지역에 대응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아웃소싱 지역 31곳을 소개하고 있다.

 기존 지역들이 빠른 속도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새로 부상하고 있는 신흥 지역들이 신용위기로 인해 파생되는 새로운 아웃소싱 업무의 많은 부분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31개 지역 가운데 몇몇 지역은 ‘뜨는’ 관광 명소로, 세계 지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인지도는 덜 하지만 전통적으로 좋은 교육제도를 가지고 있고,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매력적인 지역들도 있다. 예를 들어 인구 1천300만명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함께 모리셔스공화국의 인구 13만명 도시인 포트 루이스(Port Louis)도 아웃소싱 도시로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 도시 규모는 크게 차이가 나지만 두 도시 모두 중요한 아웃소싱 센터로 부상하고 있다. 후자는 재해복구 센터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아웃소싱 붐의 최전선에 있던 전통적인 아웃소싱 지역들은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했다. 이제 기업들은 아웃소싱 활동을 위해 새로운 후보지를 고민해야할 상황을 맞았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만한 아웃소싱 능력을 갖춘 지역이 존재하지만 노동 능력, 틈새 전문성(niche specialisms), 정부지원 등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31개 지역이 아옷소싱 분야의 미래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새롭고’, ‘비용 효율이 높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 아웃소싱 지역들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은 최근 경제위기 상황에서 더욱 높아졌다.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또는 장기적으로 이익을 얻기 위해 원가를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더욱 많은 기업들이 작업의 일부를 아웃소싱함으로써 얻는 이익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용절감이 품질(결과물)을 희생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생 지역들이 주목 받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미주 지역 도시들은 △대규모의 노동력과 확장성 △보다 성숙한 서비스 제공 △주요 고객층과의 근접성 △다양한 언어 능력 등에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낮은 비용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 △다양한 정부 지원 △지역내 이미 존재하는 아웃소싱 센터에서 배운 경험 등이 장점이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다양성 △우수한 인프라 △수많은 틈새 전문성 등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한다.

 ◇신흥 도시들이 보유한 장점=신흥도시는 비용절감, 노동력의 크기, 능력의 질, 언어·문화적 유사성, IT 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기업들을 위한 전용 인프라, 삶의 질, 정부 지원과 혜택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IT-BPO 장소 선택시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이 비용우위다. 31개 도시 역시 주요 아웃소싱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우위를 제공한다. 그렇지만 차익의 크기는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베트남, 칠레, 루마니아 같은 개발 도상국들은 비용 측면에서 큰 이익을 제공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도시들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국가 내 다른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인 비용 차이를 보인다.

 인구수는 도시별로 상당히 다르다. 모리셔스 공화국의 포트 루이스는 인구 13만명으로 31개의 도시 중 가장 작다. 반면 이집트의 카이로는 수도권을 포함해 1800만명이나 된다. 그러나 IT-BPO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노동력의 크기는 대학 졸업생의 비율, 사업상의 경쟁, 국가 내 이주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루마니아의 클루지나포카는 컴퓨터 관련 전공자가 많은 대학가에 위치하고 있다. 콜센터 산업과 여행산업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도시도 있다. 캘거리는 캐나다 내의 다른 도시들로부터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도시마다 인력들의 능력이나 성격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폴란드 그단스크에는 수많은 리서치 기관과 개발 기관이 있다. 브라질 캄피나스의 대학들은 많은 특허권을 보유한 이노베이션 허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도의 아흐메다바드에는 회계 전공자들이 아주 많다. 이집트의 아주 오래된 관광산업 명성에 걸맞게 카이로의 인력들은 서비스 지향적이다.

 언어와 문화의 유사성도 중요한 요인이다. 전통적으로 신흥도시들은 인근 시장과 문화·언어 등 측면에서 상당부분 동일하거나 유사성을 띤다. 남미의 도시들과 북미의 도시들이 그런 것처럼 중·동부 유럽과 서유럽도 비슷하다. 그렇지만, 몇가지 흥미로운 예외도 있다.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영어를 사용하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경우 언어적 유사성 덕분에 북미와 유럽 양쪽에서 사업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과 억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필리핀의 도시들은 미국 시장에 적합할 수 있다.

 31개 지역 가운데 대부분 지역이 전력, 전화 같은 기본적인 인프라와 시설들이 구비된 IT-BPO 회사들을 위한 전용 건물이나 단지가 갖추어져 있다. 그렇지않으면 현재 건설 중이다. 한발 더 나아가 특화된 서비스를 장려하기 위해 일정 공간을 마련해 둔 도시들도 있다. 예를 들어 아흐메다바드의 구자라트 국제 금융 테크 도시와 튀니지의 튀지니 금융항은 금융 서비스를 위해 특화된 지역들이다. 중국의 창사에는 애니메이션 회사들을 위한 ‘카툰 시티(Cartoon City)’가 있다.

 ◇쿠리치바와 페낭이 주목받는 이유=31개의 신흥 아웃소싱 도시 중 브라질의 쿠리치바와 말레이시아의 페낭이 주목받을 만 하다. 쿠리치바는 파라나 주의 주시로 경제, 문화, 정치 중심지이다. 브라질에서 인구당 녹지비율이 가장 높아, 환경친화적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 도시가 아웃소싱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매년 IT-BPO산업에 적합한 기술을 갖춘 인재가 1만9500명씩 배출된다는 점이다. 인력들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들도 시행 중이다. 그만큼 다국어가 가능한 잠재 인력이 많다. IT-BPO 기업들만을 위한 기술 공원, 안정적인 전력 및 전화 공급 등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효율적인 대중교통과 홍수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미국 동부와 같은 시간대에 있어 미국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

 이 도시에는 현재 IBM, 델, HP, 제록스가 IT-BPO 업무를 시작했다. 또 엑스모빌, 필립 모리스, 브리스톨 미얼스 스퀴입, 엑센추어, 사디아, HSBC, 지멘스 등의 회사가 고객서비스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지난 2008년 현재 791개 회사가 IT-BPO 관련 회사로 등록돼 있으며, 28만1025명이 종사하고 있다. IT 인프라 아웃소싱, 소프트웨어 개발 아웃소싱, 기술지원 아웃소싱, 시스템 구현 자문, R&D서비스 및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재무, 회계 및 주문관리, 고객서비스 및 HR 등의 BPO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 도시는 20만1563달러(USD)를 IT-BPO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이 도시가 갖추고 있는 인프라로는 500만㎡ 규모의 쿠리치바 테크노 파크가 있으며, 전력공급이 안정적이다. 국내 및 해외 연결도로 이용도 용이하다. 반면 홍수 등의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요소가 존재한다. 정치적으로도 아직은 안정돼 있지 않은 상태다.

 또 하나의 도시는 말레이시아 피낭이다. 이 도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정부 주도로 IT-BPO 육성산업 확대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개발자들이 풍부하여, 다국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이 도시는 이슬람 은행 서비스의 아웃소싱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IT-BPO 수출 규모는 2007년 기준 5억6400만 달러(USD)다. 지난해 3월 현재 146개의 업체가 MSC 입주 승인을 받은 상태인데, 이 가운데 81개는 소프트웨어와 공유서비스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페낭시 IT-BPO관련 업무 종사자는 2만500명이다. 대부분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종사하고 있으나, 인터넷 감시, 고객관계관리, 애니메이션, e-솔루션, 의약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반면 페낭시가 있는 페낭섬은 2004년 쓰나미 발생된 바 있다. 지난 2008년 강도 7.2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정치적으로도 성숙하지 못한 점도 위험요인 중 하나다.

 에디지오 자렐라 KPMG IT어드바이저리 총괄 파트너

◆에지디오 자렐라는

 에지디오는 전 세계적으로300명의 파트너와 5000명의 직원을 포함하고 있는 KPMG IT 어드바이저의 글로벌 총괄 파트너다. 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리스크 어드바이저리 파트너를 맡고 있다.

 그는 19년 동안 비즈니스와 IT어드바이저리 업무를 담당해 왔다. IT전략, 거버넌스, 아웃소싱 분야의 전문가로 호주, 아시아태평양지역을 포함한 전세계에 주요 고객들이 있다. 기업 매도시 기업실사, 오프쇼어링, 아웃소싱, IT전략 등의 여러 분야에서 어드바이저 역할을 해왔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일본, 태국, 필리핀, 홍콩·중국 등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경험도 풍부하다.

 소트 리더십(Thought Leadership)을 담당하고 있으며, 수많은 세계 기업 임원들의 신뢰받는 어드바이저이다. 세계적인 아웃소싱, IT전략, 거버넌스 관련 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맡아 왔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에서 회계를 전공했고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호주공인회계사이기도 한 그는 유수한 기업 전문가들 협회들의 멤버로도 활약하고 있다.

 egidio.zarrella@kpmg.com.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