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테크앤트렌드-경기침체기 기업 컴퓨팅 전략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글로벌 경기침체를 맞아 기업고객이 IT에 원하는 것은 크게 4가지로 압축된다. 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 생산성 향상, 비즈니스 성장이 바로 그것. 그중에서도 비용 절감 이슈가 더욱이 부각되는 것은 현시점에서 당연한 일이다.

 어떻게 하면 비용을 줄이면서 앞서 언급한 3가지 추가 요구사항까지 충족시킬 수 있을까.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면 이런 과제를 해결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클라우드 사업자가 모든 인프라, 플랫폼을 제공하는 ‘공용 클라우드’와 기업이 자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사설 클라우드’의 두 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가능한 시나리오

 #시나리오 1=모든 컴퓨팅 자원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사용

 중소 규모의 회사가 클라우드 PC를 포함한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사용하는 경우다. 클라우드 PC는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기반으로 구동되고, 회사의 웹사이트는 클라우드 사업자에 의해 운영된다. 또 고객관계관리(CRM) 및 모든 업무를 서비스로 사용한다.

 회사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물론 서비스 방식으로 이용하다가 직접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당연히 고객이 언제나 선택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시나리오 2=단기간에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시스템

 제약회사가 신약개발을 위해 1주일간 1000대의 서버 자원이 필요한 경우, 월드컵 티켓 예매를 위한 시스템, 혹은 대학 입시 및 수강신청 시스템, 게임 및 영화 프로모션 등 단기간에 많은 사용자가 폭주하고,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접속할지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장애 방지를 위해 최다 사용자 기준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적게 사용할 때는 사용량에 비례해 적은 비용을 지급하고, 최다 사용자가 접속할 때는 시스템이 무한 확장되어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용량에 대한 비용 정산이 가능해야 한다. 안정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나리오 3=개발 및 테스트 시스템

 사이트 개발, 위험관리 시스템 등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개발 및 테스트용 서버가 필요하다. 하지만 프로젝트 기간이 종료되고 난 후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새로 도입할 필요성이 있거나, 필요할 때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에 좋은 방법이다.

 #시나리오 4=신규 창업 기업들(Startup)

 경기 침체기에 웹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하려는 기업들에 고가의 인프라 구축은 큰 부담이다.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초기에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서비스의 성장에 비례해 인프라 사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성공적인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하다.

 #시나리오 5=글로벌 대상의 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가장 꽃을 피울 수 있는 영역은 인프라, 플랫폼 클라우드 기반에 개발된 글로벌 서비스 영역이 될 것이다. 국내의 뛰어난 개발자들이 별도의 투자 없이 사진공유 사이트인 플리커(Flickr)나 핫메일과 같은 글로벌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움직임=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은 데이터센터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의 글로벌 업체 간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전 세계 각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퀸시에 신축된 데이터센터에서 PaaS(Platform as a Service) 용도인 ‘애저 서비스 플랫폼CTP(Azure Services Platform Community Technology Preview)’ 서비스를 개시했고, 엔터프라이즈 기업 대상의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인 ‘셰어포인트(Sharepoint) 온라인’ ‘익스체인지 온라인’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등의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서비스와 일반 소비자 대상의 윈도 라이브, 오피스 라이브, 라이브 메시 등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 텍사스주의 샌 안토니오, 아일랜드 더블린에 각 5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구축하고 있다.

 IBM, HP, 선 등의 경우 개별기업이 사설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시나리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선은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소식을 최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삼성SDS가 CEO의 관심을 기반으로 미래 수종 사업으로 적극 추진 중이고, 각 기업이 글로벌 업체의 인프라를 활용한 부가서비스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 개별 디바이스 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글로벌 업체의 인프라를 이용해 활용하거나 그룹사 내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사설 클라우드(private cloud)를 구축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클라우드 기반의 광고 시장이다. 2008년 280억달러로 총매출의 60%를 차지했고, 2009년도 3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는 광고를 사용하는 대가로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하는 방식, 월 단위 고정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 사용량에 따른 차등 지급 방식 중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입 검토 시 고려사항=2008년 10월 IDC 조사에 의하면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시 IT임원 및 CIO의 74% 이상이 보안이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서비스의 가장 큰 고민인 보안의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적합한 업무를 분류할 필요가 있고, 서비스 수준 협약, 내부 IT 시스템과 외부 서비스 간의 통합 등이 고려돼야 한다.

 이를 위해 에스크로 제도, 비즈니스 손실에 대한 금전적 보상 등 기술과 비즈니스에 대한 보완사항이 함께 조성될 때 광범위한 확산이 가능할 것이다.

 결국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는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하는 관계며, 전통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모델의 장점을 결합, 각 개인과 조직의 사업 특성에 딱 들어맞는 최적의 플랫폼을 조립식으로 구성하고 변형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시장의 인기를 끄는 기술 자체의 적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때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시 고려해야 하는 점은 기술, 비즈니스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기술 관점에서는 보안, 관리, 통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보안의 경우 회사 내부의 IT 시스템 중 일부 업무가 클라우드 환경으로 변환될 경우, 현재 이용하고 있는 인증체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싱글 사인 온(SSO) 기능도 제공돼야 한다. 크로스 도메인 인증 및 권한을 단순화하는 검증된 방식은 연합된 아이덴티티(federated identity) 및 Claims 기반의 권한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애저 서비스 플랫폼 .NET 서비스가 제공하는 접근 통제(access control)를 활용할 수도 있다.

 관리 측면에서 클라우드 CRM, ERP, e메일 등의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내부 직원들은 해당 회사 IT 헬프데스크에 문제 해결을 요청하게 된다. 따라서 시스템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현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즉, 외부에서 운영되는 서비스의 관리 API가 제공돼야 하고, IT부서는 이 API를 기존의 관리 도구에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

 e메일에 문제가 생겨 티켓이 하나 생성되면, 이에 대응하는 티켓이 e메일 서비스 제공자에게도 동일하게 생성돼야 한다. 또 문제가 해결되면 IT 부서에 통지돼 해당 티켓을 종료하는 프로세스가 만들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엔터프라이즈 포털을 사용하고 있다면 사용자 인터페이스, 프로세스 및 데이터에 대한 통합이 고려돼 사용자는 별도의 화면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단일 화면을 통해 업무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받는 사업자의 데이터센터에 천재지변, 재해 등이 발생할 경우 비즈니스 연속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사업자의 재해복구 대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에스크로 제도 등의 보완책도 반드시 필요하다. 또 장애로 인한 업무 손실에 대해 피해규모에 따라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서비스 수준 협약 체결 시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hsshin@microsoft.com

◇MS 신현석 에반젤리스트 프로파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총괄 인프라스트럭처 아키텍트 에반젤리스트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퍼시픽을 거쳐 현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총괄 부서의 인프라스트럭처 아키텍트 전도사(에반젤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1996년 삼성SDS 유니텔사업부에서 시스템 개발자로 시작해 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프로젝트리더, 프로젝트매니저, 기술영업을 담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데이터센터전략, 클라우드 컴퓨팅, 그린IT, SaaS 전문가로 활동하며 국내의 데이터센터 및 호스팅 업체를 대상으로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소트 리더십을 담당하고 있으며 SaaS,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다양한 콘퍼런스 및 행사에서 세미나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