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1년…정부 홍보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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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신형 인플루엔자가 멕시코에서 빠르게 확산중이라는 소식을 접한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달 25일 첫 자료를 낸 후 바로 그 다음날인 26일 다음사이트의 복지부 대표 블로그인 ‘따스아리’를 통해 자세히 소개했다. 28일 국내 첫 추정환자가 발생하자 29일에는 네이버 등 대형 포털을 통한 키워드 검색시 신형 인플루엔자 상세 자료를 올렸다. 6일부터 초기화면에서 안내했다. 신형인플루엔자의 정확한 실상을 알리고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촛불 사태 때 마치 인터넷과 대결하는 모습을 보여왔던 정부가 1년 만에 달라졌다. 인터넷을 통한 홍보 기능을 강화하면서 국민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해 7월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신설하고 김철균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을 임명했다. 청와대와 정부부처는 이어 다음달 중앙기관 홍보담당관 워크숍을 개최하고 ‘인터넷 홍보 강화’와 중앙 부처의 홍보업무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각 부처는 인터넷 및 블로그 등을 담당하는 직원을 새로 충원하고 방치하다시피한 블로그를 재건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정부에서 실제로 운영중인 블로그는 5개 부처 11개에 불과했다. 지금은 청와대를 포함해 지난 4일 오픈한 경찰청 블로그까지 총 36개 부처가 정책 블로그를 운영한다. 지난 6개월 동안 정책 블로그 누적 방문자 수는 1000만명이 넘는다. 최근 방문자가 더 늘어 매일 수십만명이 정책 블로그를 보고 있다. 멜라닌, 신형인플루엔자와 같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건이 발생할 때엔 국내 포탈과 공조해 국민들이 키워드 검색 등을 통한 손쉽게 상세한 정보를 볼 수 있게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촛불사태 이후 대통령이 블로그나 인터넷을 통한 홍보 전략을 수립한 장관 보고를 독려하면서 이제 각 부처의 인터넷 홍보는 기존 미디어 못지 않은 중요한 홍보 수단이 됐다. 이를 통해 국민과 정부간의 오해를 방지한 것이 가장 큰 효과다”라고 말했다.

 김성태 고려대학교 언론학부 교수는 “정부가 국민과의 상시 소통 채널을 마련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정책 홍보 차원의 일방향적인 채널이 아니라 이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고, 전달하고 답변하는 상시 개방된 채널로써 구실할 있도록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형준·이수운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