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 블로거 토크] 디비코 티빅스 PVR `R-2210`

[버즈 블로거 토크] 디비코 티빅스 PVR `R-2210`

[블로거토크] 디빅스플레이어 디비코 티빅스 PVR R-2210// 황재선 운영자

디비코의 티빅스 PVR R-2210(이하 R-2210). 2009 레드닷어워드를 거머쥔 이 잘 빠진 제품은 PVR이면서 디빅스플레이어이고 동시에 2.5인치 외장하드디스크이기도 하다. 하나도 아니고 기능을 세가지나 합쳐놓았다.

하나씩 보면 이렇다. 일단 PVR인 만큼 HD방송과 디지털 케이블, 아날로그 방송 시청과 녹화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생방송을 시청하다가 잠시 멈춘 뒤 다시 보기를 할 수 있는 일명 ‘타임머신’ 기능도 쓸 수 있다.

제품 뒷면에는 콤퍼지트와 HDMI 1.1 포트를 모두 달았고 해상도도 1080i까지 제공하니 HD 수신기 기능도 훌륭히 해낸다. 또 AV인(IN) 도움을 얻으면 캠코더와 IPTV 셋톱박스, 콘솔 게임기 등 외부 하드웨어 영상도 간편하게 디지털 영상으로 저장할 수 있다. R-2210은 USB 호스트 단자를 갖추고 있다. 외장하드디스크나 USB 메모리를 여기에 끼우면 별다른 설정 없이도 곧바로 인식, 저장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R-2210 자체도 PC에 연결하면 그냥 외장하드디스크로 인식한다. 따로 전원 케이블에 연결할 필요도 없다. 편하다.

이 제품은 앞서 언급했듯이 디빅스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이런 제품 써보면 뭐가 좋을까? PVR 기능 하나는 정말 탄탄하다. PC나 TV와는 달리 별도로 작동해서 다른 장치를 켤 필요 없이 스스로 혼자 작동해 편하게 느껴진다.

또한 외부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바꿔 저장하기 쉬운데다 화질도 만족스럽다. 덕분에 가장 활용하기 좋은 분야도 테이프를 쓰는 캠코더나 VCR, 휴대폰 같은 걸로 촬영한 동영상 콘텐츠를 디지털로 바꾸기 좋다는 것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보통 HD 셋톱박스나 PC를 기반으로 한 HD수신카드보다는 아무래도 반응속도가 느리다. 또 H.264나 MKV 파일 포맷은 재생할 수 없어 디빅스플레이어로는 조금 아쉬움도 남는다. 또 네트워크 드라이브 기능은 제품 자체에 내장되어 있지 않아 활용도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됐다. 하지만 TV와 PC를 넘나들면서 때론 PVR나 디빅스 플레이어, 외장하드디스크까지 세 가지 기능 활용이 가능해 욕심 많은 마니아에게 더할 나위 없는 제품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