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리얼 그린 비즈니스] (2부-11)u에코시티 ④구축 전략(SK C&C)

[GO! 리얼 그린 비즈니스] (2부-11)u에코시티 ④구축 전략(SK C&C)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SK C&C의 u에코시티 조감도

 ‘u에코시티로 저탄소 녹색성장 앞당긴다’ 기업들의 u에코시티 사업 전략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양측 모두 인간의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 속에서 기업의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 따라서 기업들의 지향점은 삶의 가치를 표방하는 듯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선 치열한 비즈니스 전술이 살아 숨쉬고 있다. SK C&C는 그룹 내 관계사 간 시너지 효과로써 일찌감치 사업 공조체계를 완성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기존 환경산업에 각종 그린IT를 접목해 이전 사업의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목표다. 양사의 u에코시티 전략을 해부해본다.

SK C&C의 ‘u에코시티’는 SK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효과를 기반으로 인간·환경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친환경 미래공간 구현을 목표로 한다. SK C&C는 SK그룹의 u시티 밑그림을 바탕으로 SK텔레콤·SK건설·SK에너지·SK가스 등 관계사와 함께 u에코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의 u에코시티 구축 기본 전략은 철저한 세분화를 통한 역량 결집이다. 각 계열사가 전문 분야에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고, 부족한 부문은 다른 계열사와 협업함으로써 u에코시티 구현을 위한 최적의 성과를 창출한는 의미다. 즉, u에코시티 건설에 필요한 IT컨설팅 및 프로젝트 관리, 유비쿼터스 기술개발 부문은 SK C&C가, 통신 및 u서비스와 통합플랫폼 부문은 SK텔레콤이 각각 담당한다. 또 토목·건축 부문은 SK건설, 에너지 부문은 SK에너지와 SK가스가 전담한다. ‘따로 또 같이’라는 그룹 협업정신을 u에코시티 건설에 십분 활용하는 셈이다.

 SK그룹이 추진하는 u에코시티는 ‘친환경 모델(Environment Model)’과 ‘스마트 에너지 모델’로 구체화된다.

 친환경 모델은 에너지 재생산을 기본 개념으로 한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재생에너지를 발생시켜 궁극적으로 폐기물과 오염원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정수·하수처리, 폐기물 처리 등 기존의 개별 환경 사업 영역을 하나의 단지에 집중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고 혐오시설을 격리함으로써 도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환경 분야의 다양한 인프라와 연계하는 통합 그린 IT 시스템으로써 관제·환경 수준 평가 등을 지원할 수 있게 한다.

 스마트 에너지 모델은 사용자 중심의 효율적인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구현, 도시 전체의 친환경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잉여 에너지 문제 등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공급자 중심의 에너지 관리 모델을 탈피한 방식이다.

 SK C&C는 이 같은 친환경 모델과 스마트 에너지 모델을 중심으로 한 u에코시티 전략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및 u-IT를 적용해 u에코시티 도시통합운영 인프라 플랫폼을 구현하고 있다.

 SK C&C는 SK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국 쓰촨성·청두시·베이징과 베트남 하노이 등 해외 u시티 사업에 적극적으로 그린IT를 적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부의 역점 추진 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맞춰 그린 IT를 전략과제로 삼기로 했다. 교통·통신·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 그린IT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 모델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성과 창출을 위한 사업 모델 발굴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인터뷰-최재항 SK C&C 건설·SOC 영업담당 상무

 “2007년을 기준으로 세계 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시를 녹색화하자는 u에코시티 개념이 한 국가의 녹색 경쟁력으로 확대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최재항 SK C&C 건설·SOC 영업담당 상무는 u에코시티 활성화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상무는 “최근 u에코시티 개념이 신도시뿐만 아니라 구도시 및 산업단지 등에도 확대 적용되는 추세”라며 “SK그룹의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통해 u에코시티 구축 기술을 차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K그룹의 u에코시티 강점은 관계사들이 친환경 도시 건설을 위한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u에코시티 구현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솔루션을 보유해 도시계획에서부터 구축완료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 C&C만 해도 이미 다양한 사업을 통해 최첨단 ‘u에코시티’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교통 시설의 첨단화, 즉 교통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자동차 연료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지능형 교통망시스템(ITS)과 에너지 절감량을 극대화한 그린 빌딩제어시스템(IBS)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u-IT를 적용, 하천의 수질과 대기의 오염도를 관리하는 u환경 관리, 전자태그(RFID)를 활용해 건축폐기물 발생을 억제하는 u건축폐기물관리 등도 도시 오염도를 낮춰준다.

 그는 한편 “국내서 u에코시티가 활성화되기 위해 에너지·환경·상하수도 등 도시인프라가 개별적인 시공 및 운영개념이 아닌 통합개념 하에서 구축돼 관리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련 법규를 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