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쓰는 전자책`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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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뿐만 아니라 쓰기가 가능한 전자책(e북)이 국내 기술로 상용화됐다.

 삼성전자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일정 관리와 메모·독서까지 할 수 있는 다기능 e북(SNE-50K)을 내놓고 교보문고와 함께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이 선보인 SNE-50K는 업계에서는 처음 쓰기 기능을 지원한다. ▶관련기사 17면

 아마존 ‘킨들’, 소니 ‘구글 북스’ 등 앞서 선보인 e북은 모두 읽기 기능만 지원했다. 유재영 영상사업부 상무는 “종이와 흡사한 전자종이에 펜으로 실제 종이에 쓰는 듯한 느낌으로 자유롭게 메모하며, 달력을 보면서 일정을 관리할 수 있다”며 “메모 기능을 개발한 업체는 삼성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5인치 화면 크기의 단말기는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책 400권 분량을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512MB)를 내장했다. 무게 200g에 주머니에 들어가는 아담한 크기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메모하고 책을 읽을 수 있다. 두께는 9㎜ 정도로 전력 소모도 낮아 4230쪽까지 연속 보기가 가능하다. SNE-50K는 글로벌 전자책 표준 포맷인 e팝(pub)과 텍스트(t×t) 뷰어를 기본 지원한다.

 이에 앞서 교보문고는 e북 서비스를 위해 소설 1만2000종, 에세이 8000여종 등 총 6만여종에 이르는 전자책 콘텐츠를 갖췄다. 매월 1000여종을 신규로 등록할 계획이다. 이한우 교보문고 본부장은 “단말기 출시로 전자책 독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콘텐츠 판매가 5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북 단말기 가격은 33만원대며 콘텐츠 이용 요금은 일반 서적 가격의 40% 수준이다.

 SNE-50K는 오는 31일부터 인터넷 교보문고와 교보문고 광화문점·강남점·목동점·잠실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콘텐츠 확보를 위해 교보문고는 별도로 인터넷 ‘e북 출간 요청란’에서 e북으로 읽고 싶은 도서 목록을 받을 예정이다.

 교보문고는 국내 전자책 시장이 2006년 2100억원 규모에서 2010년에는 1조600억원, 2012년에는 2조38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