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SaaS e마켓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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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장터 구축에 10여사 참여…정부도 지원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맞아 기업용 소프트웨어(SW)도 e마켓에서 빌려쓰는 시대가 열린다. SW서비스 장터(SaaS 마켓플레이스)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SW 유통 형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aaS코리아포럼 회원사를 중심으로 10여개 SW기업이 SaaS 마켓플레이스를 만들기로 합의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SaaS 마켓플레이스를 함께 만들기로 한 기업은 날리지큐브·한글과컴퓨터·크리니티·소프트온넷·애니티앤에스 등이다. 웹메일·그룹웨어·오피스프로그램 등 기업에서 쓰는 SW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다.

 SaaS는 SW를 기존처럼 CD를 구매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에 접속해 사용하고 그만큼 비용을 치르는 서비스 방식을 말한다. 애플리케이션을 사고파는 앱스토어처럼 SaaS를 한곳에 모아 놓으면 사용자들은 이를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기업들도 자체 SaaS 홍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소비자는 초기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SW기업은 제값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목적으로 마켓플레이스 공동 구축에 합의한 기업들은 자사의 서비스를 이 장터에서 제공키로 했다. 아직 서비스 모델이 없는 기업도 준비해 연내에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 기업은 마켓플레이스로써 SaaS의 신뢰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객이 SW기업 서버에 접속해 자사의 데이터를 입력해야 해 SaaS는 신뢰도가 생명이다. 장터를 공동으로 마련하면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이 믿을 수 있도록 에스크로 같은 제도도 한꺼번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의 의지에 정부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SaaS 마켓플레이스 구축 지원 항목을 예산안에 편성해 기획재정부의 심의를 밟고 있다. 예산이 확정되면 사이트 구축과 활성화에 직접적인 정부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해외에선 이 같은 모델이 미래의 SW 유통 핵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 아래 글로벌 기업들이 주축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도 앱익스체인지라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열고 200여개 기업의 400여개 SW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학훈 날리지큐브 사장은 “온라인 장터는 제품을 사고파는 것뿐 아니라 해당 제품의 트렌드와 정보 등을 확보하는 중요한 통로”라며 “최근 기업들이 당장 자기 밥그릇 챙기기보다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SaaS(Software as a Service)는 하나 이상의 공급업체가 원격지에서 보유, 제공, 관리하는 SW를 뜻하며, 공급업체는 하나의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고객에게 SW서비스를 제공, 사용자는 이용한 만큼 돈을 지불하거나 월, 년 단위의 이용료를 낼 수도 있다. 기존의 ASP를 확장한 개념으로 차세대ASP로 볼 수 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