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마케팅, 공짜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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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더 액세서리 전문몰 아쿠아캠의 박상훈 대표가 블로그를 통해 장비 사용법을 보여주고 있다.
<캠코더 액세서리 전문몰 아쿠아캠의 박상훈 대표가 블로그를 통해 장비 사용법을 보여주고 있다.>

 블로그로 홍보 효과를 노리는 똑똑한 중소 인터넷 쇼핑몰들이 늘고 있다.

 키워드 광고로 포털 검색에 노출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블로그를 이용하면 사실상 공짜로 주요 검색엔진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 쇼핑몰이 노출되면 배너광고나 키워드 광고보다 높은 신뢰를 줘 블로그 마케팅을 이용하는 업체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영업자, 소호몰, 중소 쇼핑몰을 중심으로 블로그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쇼핑몰 직원이 자사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거나, 소비자들에게 상품평을 올리도록 독려하는 형식이다. 블로그 마케팅은 바로 매출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는 추세다. 특히 약재, 천연비누 등 특이한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은 일반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 수 있어 블로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천연재료 판매 전문몰 버블뱅크(www.bubblebank.net)를 운영하는 정선아 사장은 딸과 남편의 아토피 치료 과정과 화장품 제조 과정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통해 쇼핑몰로 유입되는 고객이 늘면서, 광고 및 이벤트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캠코더 액세서리 전문몰 아쿠아캠(www.kscstore.com)을 운영하는 박상훈 사장은 오랜 기간 촬영감독으로 일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비 사용법과 실제 세트 장면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블로그가 인기를 얻으면서 단골고객도 상당수 늘어났다.

 자동차 용품과 튜닝 DIY용품 전문몰 제일카넷(www.zeilcar.net)은 쇼핑몰과 블로그를 결합한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쇼핑몰을 찾은 고객들이 블로그나 카페로 이동해야 하는 절차를 없앴고, 블로그와 쇼핑몰 게시판 정보가 공유될 수 있게 했다. 또 블로그에 자동차 튜닝 과정을 직접 동영상으로 올리면서, 제품이 반품되는 비율을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블로그 마케팅에 신경쓰다 보면 자칫 핵심역량 집중에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시도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강욱 카페24 마케팅본부 이사는 “소호몰은 적은 인원으로 창업한 경우가 많아 회원관리, 경쟁력 있는 상품 확보 등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운영할 여력이 없다면 블로그 마케팅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