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도 눈에 띄어야 잘 팔린다"

"소리도 눈에 띄어야 잘 팔린다"

 제품 포장을 차별화한 이어폰, 휴대형 스피커 등 소형 오디오 기기가 잇따라 출시된다.

 캐리커처나 독특한 패키지 박스 등으로 청음 매장이나 멀티 가전 매장 등에 진열시 소비자 눈길을 한번에 받기 위한 제조사들의 전략이다. 이어폰이나 휴대형 스피커처럼 소형 주변기기로 분류되는 제품의 경우 다양한 브랜드에 섞여 진열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사운드 캣(대표 박상화 www.soundcat.com)은 로봇이나 사람얼굴 등을 캐리커처로 표현해 재미 있는 분위기의 제품포장이 눈에 띄는 ‘미(me)’ 이어폰을 오는 20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미국 오디오복스와 제휴로 출시하는 ‘미’ 이어폰은 지난 1월 열린 CES에서도 선보인 독특한 캐릭터로 10∼20대에서 인기가 높다. 국내에 내놓는 제품 역시 1∼3만 원대의 보급형제품으로 캐릭터 얼굴을 이용한 원통형 제품 패키지를 선보인다. 사운드캣 측은 “보급형 이어폰의 경우 눈에 띄는 제품 포장부터 눈에 띄지 않으면 일반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어렵다”라며 “AV로 유명한 RCA사를 보유한 회사에서 내놓는 제품인 만큼 음질에도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캐릭터가 들어간 기기도 나온다. 제닉스(대표 김병학 www.xenics.co.kr)은 국내 캐릭터 전문회사인 ‘디자인 설’에서 만든 ‘뚱(DDUNG)’ 캐릭터를 기본 컨셉트로 한 휴대형 스피커 시리즈를 내놓는다. 뚱 캐릭터의 경우 인터넷에서 플래시 만화 등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은 캐릭터. 제닉스는 접고 조립할 수 있는 종이 스피커에 캐릭터를 적용해 출시한다. 스피커는 스테레오 타입의 앰프를 내장해 건전지나 USB 전원을 이용해 휴대 디지털 기기에 사용 할 수 있다.

 제닉스 측은 “캐릭터를 보다 돋보이게 하기 위해 캐릭터가 인쇄된 전면을 스피커 전용 특수 패브릭을 채택했다”라며 “단색이나 광택 등에서 벗어나 친근한 캐릭터로 소비자 시선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