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 `당일배송` 스피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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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유통업계에 ‘당일배송’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업체들이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실시한 후 고객만족 및 매출증대 효과를 거두면서 경쟁업체들도 앞다퉈 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몇가지 품목에 제한해 당일배송 서비스하던 업체들도 물품 범위를 확대하는 추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업체들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브랜드몰인 아이스타일24는 지난 7월 SC로지스와 제휴를 맺고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비스 시행 후 온라인 쇼핑 사각시간대인 새벽부터 오전 10시 사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7∼8월 이 시간대 매출은 전월 대비 84%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아이스타일24는 당일배송 서비스 적용 상품군과 서비스 지역을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 상품군도 당일배송 서비스에 포함했으며, 서비스 가능 지역도 수도권 15개 도시에서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인터파크도 지난달 10일부터 ‘당일 퀵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주중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밤 10시 이전에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주문가능 시간 정보를 확인하고,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25개의 카테고리에 판매량, 신상품 순 등으로 정렬하고 있다.

 업체나 택배업체의 과실로 당일배송이 되지 않았을 때는 배송비를 청구하지 않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서비스 오픈 채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반응은 폭발적이다. 9월 기준으로 서비스 상품군 일평균 주문건수가 전월 대비 39% 증가했다.

 롯데닷컴은 올해 초 디지털카메라 제품에 한해 ‘퀵서비스 쿠폰’을 개발해 시행했다. 쿠폰을 구입하면 당일 혹은 익일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시행 이후 해당 제품군의 월평균 매출이 30% 증가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7월부터 주방가전 ‘오쿠’를 하루 안에 배송하고 있다. 제조업체와 협력해 방송 전 상품 수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이 가능하도록 물류 시스템을 개선했다. 상품 매진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익일 배송을 하고 있다. 서비스 이후 해당 제품 매출이 2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일배송을 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체, 배송업체와 긴밀한 협력은 물론 시스템 개선도 필요한 작업”이라면서 “다만 당일배송의 효과성이 입증되고 있는 만큼 대형 업체들 위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