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디지털화 시대, 도서관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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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디지털 도서 검색 서비스 구축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정보 디지털화에 따른 오프라인 도서관의 운명이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7일 CNN은 갈수록 도서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면서 미국·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도서관의 변신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주요 공공 도서관들은 책으로 빼곡히 들어찬 조용한 공간을 탈피해 ‘라이브러리2.0’, ‘지역 커뮤니티 센터’ 등 신개념을 도입, 책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는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웹2.0이 서비스 지형을 바꿔놓은 것처럼 오프라인 도서관들도 이른바 온·오프라인을 연결한‘라이브러리2.0’으로 변화를 모색 중이다.

 시카고 외곽의 스코키 공공도서관에 근무하는 가상서비스기획자는 “현재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최신 트렌드를 오프라인 도서관이 적극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도서관은 도서관 이용객을 위한 트위터 계정을 열고 문자 메시지 서비스도 오픈했다. 담당자가 항상 지역 내에서 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오가는 이야깃거리를 모니터링하면서 이를 오프라인 그룹 토론 프로그램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소재 샬럿앤드멕클렌버그 공공도서관은 일명 ‘멀티미디어스페이스’로 도서관을 ‘리브랜드(rebrand)’해 어린이들이 비디오게임과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덴마크의 오르후스공공도서관은 고정관념을 깬 도서관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이 도서관은 이용객들이 디지털 뉴스를 공유하는 ‘인포컬럼’으로 시작해 디지털 지도를 검색할 수 있는 ‘인포갤러리아’, 정보를 입체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디지털플로어’ 등으로 책 정보에 기반한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어린이들이 특정 도서를 선택하면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RFID 기반 서비스도 인기다.

 CNN은 도서관의 역할이 바뀌면서 사서도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가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사서들은 온라인에서 논쟁을 주재하거나 기술적인 지원까지 담당한다.

 점잖은 복장 대신 자유로운 패션을 선호하는가 하면 명칭도 ‘사서’ 대신 ‘정보 전문가’ 또는 ‘정보 과학자’등으로 바뀌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도서관에 대해 책이 현저히 줄어들더라도 이용자들이 정보를 찾고 공유하는 본연의 기능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콜럼부스메트로폴리탄도서관의 헬렌 블로어스 디지털전략국장은 ”도서관은 더 이상 책 창고가 아니다”라며 “커뮤니티가 한 데 집결하는 중심지”라고 정의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