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튠스` 통해 비틀스 음원 서비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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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튠스` 통해 비틀스 음원 서비스 예정

 “9월 9일, 과연 아이팟의 애플과 전설의 록밴드 비틀즈는 만나게 될까.”

 7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플의 연례 이벤트인 미디어 초청행사가 예정된 가운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비틀즈의 사상 첫 디지털 복원 앨범과 비디오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날 애플의 음원 유통사이트 ‘아이튠스’를 통한 비틀즈 음원 서비스가 전격 발표될 지에 전세계 IT업계와 애플 매니아들은 물론이고 음반 업계와 비틀즈 매니아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공식 발표되는 앨범은 비틀즈의 정규 앨범들을 묶어 디지털 방식으로 복원된 사상 첫 ‘리마스터(remastered) 앨범’이라는 점에서 혹시나 아이튠스를 통해서도 판매가 시작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IT와 음반 업계에서 동시에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비틀즈의 노래는 단 한차례도 디지털 파일의 형태로 유통되지 않았다.

 더욱이 애플의 미디어 행사를 알리는 초청 포스터의 문구도 ‘록 앤 롤(Rock and Roll)’이라는 문구가 가미돼 두 이벤트간 접점이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왔다.

 실리콘밸리 엔델레그룹의 롭 엔델레 애널리스트는 “아이튠스를 통한 비틀즈 음원 유통은 이제 적당한 시점에 이르렀다”며 이 같은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 같은 관측은 이번 앨범을 내는 곳이 애플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영국 음반업체 ‘애플(Apple corps Ltd)’라는 점에서 세간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음반사 애플은 비틀즈 멤버들이 1968년 세운 회사로 비틀즈와 관련된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두 회사간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똑같이 애플이라는 이름과 사과 모양의 로고를 사용한 두 회사는 이미 30년전부터 상표권을 둘러싼 이른바 ‘사과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음반사 애플은 1977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 컴퓨터를 설립하자 이듬해 상표권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두 회사는 몇차례에 걸친 합의와 소송을 거친 뒤 지난 2007년 더이상 상표권 분쟁을 벌이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날은 또 ‘비틀즈: 록밴드(The Beatles: Rock Band)’라는 이름의 비디오 게임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게임 업계까지 예의주시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사진·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도록 ‘카메라’ 모듈이 내장된 아이팟 새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아이튠스 서비스, 스티브잡스의 공식 무대 등장 여부 등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