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 `랜딩 페이지` 돈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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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광고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에 반해 사이트를 방문한 고객을 구매로 연결시키는 ‘랜딩 페이지’ 관리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랜딩 페이지란 키워드 검색,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이 인터넷 쇼핑몰로 이동하면 뜨는 페이지를 말한다.

 15일 전자신문과 전자상거래호스팅업체인 심플렉스인터넷이 온라인 유통업체 50개를 대상으로 서면 조사한 결과, 랜딩 페이지를 수시로 개선 및 관리하는 업체는 전체 중 12%(6개사)에 불과했다. 오픈마켓, 종합쇼핑몰 등 대형업체들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대다수 업체들이 매년 광고비 집행은 늘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막대한 광고비를 들여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데는 집중하고 있지만, 고객이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프로세스에 신경쓰는 업체는 별로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들이 ‘키워드 광고를 위한 세부 키워드 확장과 광고문구 작성’에는 강점을 가지지만 ‘고객의 검색 의도와 결과가 일치하도록 랜딩 페이지를 구성’하는 것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고객이 검색한 키워드 성격에 따라 랜딩 페이지를 최적화해야 하지만 많은 업체들이 이를 신경쓰지 않고 있다. 실제로 검색이나 광고를 통해 인터넷 쇼핑몰을 클릭하면 일부 사이트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체들이 메인 페이지가 뜨도록 설계한 실정이다.

 업체들의 랜딩 페이지의 로딩 속도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업체들이 화려한 랜딩 페이지로 고객의 관심을 끌려는 경향이 있지만, 창이 열리고 로딩이 길어지면서 이탈하는 고객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시환 카페24마케팅전략연구소장은 “화려한 디자인과 편리한 UI를 해봐야 매출과 연결되지 못하면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며 “치밀하게 설계된 동선으로 고객을 매출로 잘 유도하는 쇼핑몰이 적은 비용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