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PC` 결합상품 내달 첫 선

 클라우드컴퓨팅 사용자에게 PC를 무상 제공하는 ‘클라우드+PC’ 결합상품이 다음달 첫 선을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컴퓨팅이 기존 인프라 중심에서 사용자로 대상을 확대하는 첫 시험대에 오른다.

 가상화솔루션업체 틸론(대표 최백준 www.tilon.com)은 10월 초 오픈 예정인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W) 서비스 ‘엘클라우드(elcloud)’에 PC를 함께 제공하는 약정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엘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한글 등의 SW를 웹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틸론은 다음달 초 시험서비스 사이트를 오픈한 후 11월 초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틸론은 사용자가 엘클라우드 서비스에 일정 기간 약정조건으로 가입하면 와이즈훗의 초소형PC ‘리플’과 삼보컴퓨터의 ‘루온’ 등을 공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PC’ 결합상품을 마련했다. 아직 세부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월 SW 사용요금이 1만5000원대 수준으로 2년간 약정할 경우 PC가 지급된다.

 틸론은 와이즈훗과 관련 협의를 마쳤으며 삼보컴퓨터와는 구체적인 PC 모델 선정을 놓고 마지막 협상을 진행 중이다. SW부문은 MS 오피스, 한글 외에 다수의 국내 SW가 함께 서비스된다. 틸론은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인프라 부분은 호스팅업체 아사달과 협력하기로 했다.

 클라우드+PC 결합상품이 나오면 클라우드컴퓨팅이 대기업 및 인프라 중심 논의에서 벗어나 일반 중소기업과 개인사용자로 확산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은 업무용 SW를 저렴한 가격에 사용하면서 기존 PC를 새것으로 교체할 수 있다. 개인사용자 측면에서도 PC를 새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이다.

 다만 틸론이 실제 소비자와 접점을 이루는 서비스제공업체로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틸론은 중소벤처의 이점을 살려 한 발 빨리 서비스에 나섰지만 대기업에 비해 마케팅 기반이 약하다.

 최백준 사장은 “이미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HW·SW업체와 협력함으로써 자연스레 대외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틸론의 가상화 및 클라우드 기술과 협력사의 솔루션을 더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