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IT코리아와 협력 수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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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IT코리아와 협력 수위 높인다

 IT 경기 조기 진작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삼성전자가 힘을 합쳤다. 두 회사는 MS가 새로 출시한 PC 운용체계(OS)인 ‘윈도7’과 삼성전자의 ‘40나노(㎚)급 DDR3 D램’의 글로벌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2일 합의했다. OS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절대 강자가 옛 윈텔(MS OS와 인텔의 CPU) 진영에 버금가는 협력을 시작하면서 최근 소비 회복으로 되살아나는 IT시장 활성화에 새 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스티브 발머 MS CEO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그린IT’ 협약식을 열고 윈도7과 40㎚급 DDR3 D램’ 조합이 에너지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캠페인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부터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의 PC 운용체계(OS)를 ‘윈도7’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김 제임스 우 한국MS 사장은 “삼성 DDR3와 결합은 두 회사 시너지를 높일 뿐 아니라 PC 사용자에게도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전동수 삼성전자 부사장도 “윈도7과 삼성 40㎚급 메모리를 탑재한 PC는 소비자에게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MS는 삼성전자 외에도 국내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업체의 협력 수위를 크게 높인다.

 MS는 이날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iMBC·중앙일보·EBS·CJ오쇼핑의 4개 미디어 업체와 콘텐츠 서비스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스티브 발머 CEO는 “윈도7 미디어센터는 인터넷 속도와 보급률 등 IT 환경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윈도 생태계와 결합해 사용자에게 더욱 앞선 미디어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4개사 미디어센터 콘텐츠는 2010년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스티브 발머 CEO는 이에 앞서 지식경제부를 방문해 수도권에서 운영하는 ‘MS 혁신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방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에 클라우드 컴퓨팅·가상화 등 테스트 환경과 교육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국내 SW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SW인력 수요에 적합한 재교육을 위해 추진하는 ‘개방형 SW 학습센터’에 주요 협력사로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SW 분야에서 양측이 리더십을 갖고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내달 초에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티브 발머 CEO는 이날 전자신문 CIOBIZ+가 주최하는 ‘비즈니스 리더십 CxO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주요 기업 CIO와 만나 비즈니스 최적화 방안을 제시했다. 70여개 기업 CIO급 고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스티브 발머 CEO는 ‘새로운 효율성’(New Efficiency)을 주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생존하려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새로운 수입원 창출을 위한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IT는 혁신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김원석·이경민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