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새로운 가치를 찾아서] <1-4>SKT `u시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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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 광고판이 예사롭지 않다. 자세히 보니 광고 상품을 여러 각도로 살펴볼 수 있다. 세부 제품 정보도 검색 가능하다. 말로만 듣던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다. 관심있는 상품을 갖고 있던 휴대폰으로 그 자리에서 결제했다. 물건이 곧 배달된다는 메시지가 떴다.

 횡단보도에 들어서자 신호등이 켜진다. 순간, 모든 차량이 멈춘다. 횡단보도에 설치된 LED 안내판에 불이 들어오면서 보행자를 보호해준다.

 가로등은 사람이 지나가면 자동으로 켜진다. 보행하는 사람의 수에 따라 밝기가 조절된다.

 SK텔레콤이 지난해 송도 신도시에 구축한 투모로우 시티의 ‘u시티 체험관’ 모습이다.

 투모로우 시티 사업은 유비쿼터스 기반의 미래도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랜드마크 프로젝트다. SK텔레콤의 u-IT를 접목, 사용자들이 다양한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6층 건물로 구성된 체험관 내부는 먼저 컴퓨터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세컨드라이프’라는 가상공간에서 미래도시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관은 유비쿼터스 길거리를 연상케 하는 지하 1층의 복합문화공간과 1층 로비, 4층 주제영상관, 5층 미래도시·생활관, 6층의 비전관 및 전망대로 구성돼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건 역시 미래도시와 가정의 모습. 미래도시·생활관에 구현된 버스정류장 안내판은 곧 도착할 버스의 도착시간과 버스에 남아 있는 빈 좌석 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가 하면 주변 지역과 명소도 친절하게 안내한다.

 유비쿼터스 거리에는 감성에 따라 음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벤치와 디지털 양방향 광고판이 등장한다.

 가정에서는 개인의 건강 상태를 먼저 점검한 뒤 가상의 매니저로부터 운동처방을 받아 최적화된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눈에 띈다. 운동은 숲속, 바다, 평지와 같은 가상공간에서 이뤄지며 이곳에서 운동을 하는 다른 사람과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SK텔레콤은 u시티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증강현실 세트도 차려놨다. 이는 실제 도시에 가상환경을 융합해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가상현실의 하나다. 송도자유구역이 u시티로 변화해 가는 모습을 독특하게 체험할 수 있다.

 IFEZ청에서 1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발주한 투모로우 시티 프로젝트는 미래 u시티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u시티 체험관과 지하철, 광역버스, 택시 등을 연결하는 복합환승 센터, 유비쿼터스 기술이 실제로 적용된 쇼핑몰(u몰), 열린 네트워크의 시민 참여형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u광장 등을 구축한 사업이다.

 지난해 8월 개최된 인천세계도시축전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며 전 세계에 송도신도시의 이미지를 널리 알렸다는 평가다.